배우 안성기/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안성기/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사자’를 통해 젊은 관객층과도 가까워지고 싶다” ‘국민배우’ 안성기가 신작인 영화 ‘사자’를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특유의 따뜻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더욱이 연출을 맡은 김주환 감독이 안성기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쓴 만큼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안성기는 어린 관객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사자’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과 만나고 싶은 설레는 바람을 표했다.

“김주환 감독님이 나를 처음부터 생각했다는 것이 너무 기분 좋았고, 고맙더라. 안 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오랜 기간 배우를 해와서 그런지 외국 나갔을 때 날 모르면 기분이 묘한데, 요즘은 국내에서도 어린 친구들이 날 보고도 감지를 못하니 안 되겠구나 싶더라. 비춰지는 직업인 배우이고, 앞으로 계속 영화를 할 텐데 이렇게 낯선 사람으로 있으면 안 되겠다 싶었다.”

이어 “몇 년 동안 활동도 뜸했고, 어린 친구들이 영화에서 날 보지 못하지 않았나. 일단 그들에게 인지가 되어야 그 친구들이 나이를 먹고서도 ‘저분은 내가 알아. 영화배우야’가 되지 않겠나. 그 친구들과 못만난 게 길어진 만큼 빨리 만나야 한다고 생각해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영화 '사자' 스틸
영화 '사자' 스틸

안성기는 극중 바티칸에서 온 악을 쫓는 구마 사제 ‘안신부’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안성기는 실제로도 카톨릭 신자로 알려졌다. 이에 라틴어 연습 외에는 별다른 노력 없이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었다.

“확실히 카톨릭 신자라는 게 큰 도움을 줬다. 기술적으로 안다는 게 아니라 분위기 자체가 카톨릭적이라는 게 있다고 할까. 그런 분위기 속에서 조금 더 자연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뭘 찾아본다거나 본보기로 삼을 만한 인물은 없어서 특별한 노력은 하지 않았다. 다만 라틴어를 잘 표현할 수밖에 없겠더라. 분량도 많고, 낯설어 힘들었지만 무조건 한글로 써서 외웠다. 무조건 외워 자연스레 입에 붙다 보니 나중에는 감정까지 들어가더라. 악령과 싸우는 느낌이 생겨 다행이다 싶었다.”

특히 영화 속 안성기가 분한 ‘안신부’는 악령과 싸울 때의 카리스마뿐만 아니라 ‘용후’(박서준)와 가까워지는 과정에서 유머러스한 면모로 곳곳에서 웃음을 선사한다.

“관객들이 그렇게까지 즐겁게 볼 줄 몰랐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진지하고 카리스마 있는 구마 사제였다. 물론 ‘용후’에게는 따뜻한 아버지 이미지가 있었지만, 이렇게 재미까지 있을 줄 몰랐다.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발전시켜나가다 보니 현장에서 애드리브도 나오게 됐다. 아주 긴장되다가 재밌기도 하고 그런 리듬이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배우 안성기/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안성기/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뿐만 아니라 안성기는 ‘사자’에서 부마자들로부터 목이 졸리거나 주먹으로 맞는 등 체력적 고갈이 심한 장면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자신은 힘든 게 없었다며 후배 박서준, 우도환의 하이라이트 액션을 치켜세웠다.

“구마 사제 캐릭터니깐 나도 액션을 할 줄 알았다. 부마자들을 업어치기 하는 이런 걸 기대했는데 바로 당하기만 하더라. 무술감독님에게 살짝 액션을 하고 싶다고 제안하기는 했는데 ‘용후’가 해결해줄 거라고 안 된다고 단칼에 거절하더라. 하하. 당하는 건 힘들지 않았다. 박서준, 우도환의 하이라이트 액션을 영화를 통해 확인했는데 정말 고생했겠다 싶더라. 우도환은 특수분장을 한 채 액션을 펼쳐야 했는데 너무 잘해서 칭찬을 했다.”

“‘사자’는 매력덩어리다. 한여름을 식혀줄 서늘함도, 악령을 물리치는 통쾌한 액션도, ‘안신부’의 유머도 있다. 여러 가지가 잘 조합이 돼있는 재밌는 영화니 다들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어린 친구들은 내가 누군지 모르는 경우가 있던데 ‘사자’를 통해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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