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사진=황지은 기자
차승원/사진=황지은 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차승원이 '럭키'의 이계벽 감독과 만나 새로운 코미디를 만들어낸다.

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제작보고회가 열려 배우 차승원, 박해준, 김혜옥, 전혜빈과 이계벽 감독이 참석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 분)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 마른하늘에 딸벼락 맞은 철수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 영화.

'럭키'로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코미디 영화의 한 획을 그은 이계벽 감독이 차승원과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 연출을 맡은 이계벽 감독은 '럭키' 후 3년 만에 돌아온 소감에 대해 "계속 코미디 영화를 만들고 있는데 이번 작품은 '럭키'와 다르게 따뜻하고 재밌는 코미디다"고 밝혔다.

차승원은 외모는 완벽하지만 어딘가 살짝 부족한 남자이자 아빠 철수에 분한다. 차승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12년 만에 코미디 영화로 컴백하게 됐다. 그는 원조 코미디 대표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 "이런 장르의 영화는 늘 좋아했다. 전작 '독전'에서도 저는 코미디를 했다고 생각한다. 한번 맛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맛이다"며 남다른 코미디 사랑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그런 모습을 살짝 보여드렸기에 다음 영화에서는 더 깊고 넓게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던 중 이번 작품을 하게 됐다. 제가 좋아했던 장르라 그런지 찍고 나서도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뒤이어 박해준은 "저도 '독전'에서 제 역할을 코미디처럼 풀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 때 살짝 맛을 봤다. 사실은 코미디가 상당히 하고 싶었다. 크고 있는 자식들한테 보여줄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싶었다. 그래서 설레기도 하고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차승원은 "그동안 역할이 음습하지 않았나. 굉장히 밝은 친구다. 자녀도 있다보니 보는 눈도 많아지는 것 같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계벽 감독 역시 "왜 그동안 코미디를 안 했나 싶다"고 박해준의 코미디 연기력을 극찬했다.

차승원은 그동안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 '이장과 군수' 등 다양한 코미디 작품을 통해 원조 코미디 배우로 활약해왔다. 하지만 2007년 이후 코미디 장르에서 그의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차승원은 이에 대해 "제가 코미디를 많이 할 때가 한창 활동했던 시기가 맞물려서 그런 거 아닌가 싶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계벽 감독은 차승원과 함께 하기를 꿈꿨다고. 그는 "저처럼 코미디를 만드는 감독들은 차승원 배우가 한창 코미디를 하던 시기를 봐왔다. 그래서 차승원 배우와 하는 게 꿈이었다. 코미디 만드는 사람은 다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며 "꿈을 이뤘다"고 덧붙여 차승원을 기쁘게 했다.

사진=황지은 기자
사진=황지은 기자

전혜빈은 이번 작품을 통해 '럭키'에 이어 이계벽 감독의 재선택을 받았다. 특히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너무 무서워"라는 대사로 신스틸러를 예약하고 있는 상황. 전혜빈은 이에 대해 "저는 감독님의 페르소나라고 새각했는데 MSG였나 싶다"고 농감을 건넸다. 그러면서도 "'럭키'에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심적 부담감이 있다. 전보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저 중간에 감독님께 '못하겠다'고 하긷도 했다. 그런데 영화가 잘 나온 걸 보니 역시 페르소나가 맞구나 싶었다"고 덧붙이며 이 감도게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혜빈은 보다 구체적으로 "원래는 '너무 무서워요' 대본이 없었는데 나중에 생겼다. 그래서 부담스러웠는데 차식당 표 맛집이 분점으로 생긴 것 같아서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 말을 들은 차승원은 "다툼이 많았는데 훈훈하게 넘어가는 거다. 제가 감독님과 전혜빈 배우가 싸우는 걸 목격했다"고 농담을 건네 폭소케했다.

김혜옥은 세상 제일 손녀 바보 샛별의 외할머니를 연기한다. 그는 "그동안 자잘한 역은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전격적으로 등장했다. 설레기도 하고 잘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재밌게 하라고 해서 부담이 됐는데 제가 느끼지 못했던 연출을 해주시니까 재밌더라. 속으로 깜짝 놀랐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차승원 씨를 보고 깜짝 놀랐다. 너무 재밌다. 실물 본 것도 처음이었는데 정신줄을 놓을 정도로 멋있었다. 멋있는 아우라는 숨길 수가 없었다. 연기 변신하는데 수없이 혀를 차면서 감탄했다. 정말 박수쳐주고 싶다"고 차승원을 극찬했다.

이에 차승원 역시 "중심을 잘 잡아주시고 지반을 단단하게 해주셨다. 저도 브라운관에서 뵀을 때보다 훨씬 더 깊이 있게 느껴졌다. 오랜 세월 다져진 아우라가 있으시다. 그래서 이번에도 너무 좋았다"고 선배 김혜옥에게 화답을 보내기도.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엄채영은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엄채영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전혜빈 씨가 추천을 해줬다. 그런데 1차 오디션에서 떨어졌다고 해서 부리나케 뒤져서 찾아봤다. 그랬더니 역할과 딱 맞아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전혜빈은 "저와 웹드라마에서 제 아역으로 나왔었다. 연기도 잘 하고 가지고 있는 모습이 선하고 예쁜 모습이 있다. 훌륭한 아역 배우들도 많지만 본연의 느낌이 감독님과 잘 맞을 것 같았다. 그래서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이 인연으로 훌륭하게 잘 연기해줘 좋다"고 밝혔다.

차승원은 "채영 양한테는 꾸미지 않는 게 있었다. 배우와 접점이 닿아야 했는데 채영양의 싱크로율이 좋아 너무 좋았다. 또 늘 일관됐었고 채영 양이 머리를 깎고 나오는데 쉽지 않은 선택임에도 불평 없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귀엽고 좋았다"며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차승원은 코미디만의 강점을 느낀 바가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 "상상력이나 창의력이 많이 강조되는 것 같다. 유독 코미디 분위기 현장은 더 즐겁고 편안하고 안정된 게 있다. 2000년대 초반에 많이 찍다 보니까 이 장르가 싫었을 때고 있었다. 그런데 지나다 보니까 연기를 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원천이 되는 영화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땅 같은 존재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어 "저를 좋아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그래도 조금 더 좋아해주신다. 한편으로는 그거에 대한 고마움, 보답이 있다. 그래서 이번 추석 때 조금이나마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이기도.

'럭키'의 성공에 이어 추석 극장가를 또 한 번 강타할 이계벽 감독의 '힘을 내요, 미스터 리'.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가 차승원의 찰떡 같은 연기와 만나 또 하나의 명품 코미디물을 만들어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돌아오는 추석 시즌에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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