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배우 김고은에게 ‘유열의 음악앨범’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은 실로 오랜만에 찾아오는 멜로 영화다. 특히 7년 전 개봉했던 ‘건축학개론’(2012) 이후에는 그렇다할 멜로 영화의 흥행이 없었다보니 대중들의 뇌리에서는 이미 한국 영화에서 멜로라는 장르 자체가 소멸되다시피 했다. 이러한 와중에 돌아오는 멜로영화라니. 게다가 정지우 감독이 연출했고, 추억을 담은 레트로 감성 멜로라는 장르까지 마련됐다. 그야말로 멜로 매니아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영화는 지난 1994년 방송을 시작해 2007년 방송을 마친 동명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가는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라디오 ‘유열의 음악앨범’이 처음 전파를 타던 날, 우연처럼 만나 그 후 약 10년의 시간동안 기적과도 같은 만남을 이어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 그건 휴대폰이 없던 시절에 만나 느리지만, 손편지 꼭꼭 눌러 쓴 진심만은 풍부했던 시절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최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유열의 음악앨범’ 개봉와 관련해 헤럴드POP과 인터뷰를 가진 김고은은 이처럼 약 10년에 걸친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가 그려지는 것에 대해 이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정말 말도 안 된다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한 답변을 꺼내놓았다. 그러나 이내 김고은은 “주변에 오래 연애해서 만나신 분들을 많다”며 “그 분들이 한 사람과의 오랜 연애의 장점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해줬다”고 말하기도.
“(어릴 적부터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사람들은) 무언가 설명을 할 필요도 없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해나 관계 폭이 넓어진 상황에서도 조금은 더 커서 만난 인연보다는 크지 않을까? 어쩌면 커서 만난 인연보다는 이해의 폭이 넓지 않을까 싶다. 부럽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하.”
영화 속 각자의 사랑을 위해서 인생의 소중한 것을 포기하기도 하는 인물들. 과연 실제 김고은은 이러한 선택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김고은은 “만약 짧은 기간을 만난 사람이라며 그러지 못할 것 같다”며 “사랑한다고 해도 관계에 대한 의심을 계속 할 것 같다. 하지만 긴 시간을 봐왔고 서로에 대해서 확신이 들면 그 때는 당연히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솔한 답변을 꺼내놔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사랑의 이야기가 아닌 추억에 대해서는 어떨까. 과거의 시대를 추억하게 만드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과연 추억하고 싶은 시기가 있다면 어느 시기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김고은은 “고등학교 때 기억이 행복했다. 돌아가고 싶지는 않고 추억하고 싶다”며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무언가 나의 진로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게 됐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시기였기에 행복한 기억이 남아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김고은은 “‘정말 열심히 살았다. 정말 열심히 했다’라는 그런 좋은 기억을 갖게 해주는 시기죠”라고 싱긋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남다른 사랑과 추억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작품에 임한 김고은. 이런 김고은의 진심이 묻어나오는 것일까. ‘유열의 음악앨범’은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와 영상미로 늦여름 관객들의 멜로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문화가 있는 날에 개봉한다.
([팝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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