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MBC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이현진 기자]

유재환이 32kg 감량 후 근황과 함께 아버지로 인한 상처와 어머니의 투병 생활에 대해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걱정말아요 그대, 음악인 유재환'이라는 특집으로 꾸며져 가수 유재환이 출연했다.

유재환은 104kg이었던 체중을 32kg 감량하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유재환은 4년전 MBC '무한도전'을 통해 얼굴과 이름을 알렸던 때를 회상했다. 유재환은 "그 때 작업실에 촬영 온다고 했었다. 그러면 '저 아이유님 구경해도 되냐고 그랬다. 그래서 구경해라. 이따가 사인CD 받아 주겠다' 그러셨다. 그 때 유명하게 돼서 신기했다"고 전했다.

유재환은 현재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 중이다. 김신영은 "재환이는 의리가 너무 좋아서 요즘 같은 세상에서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좀 더 약았으면 좋겠다 싶은 사람이다. 이 친구가 예능으로 부각돼서 음악을 잘하는 줄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이 친구는 정말 음악을 잘하는 음악가다"고 유재환을 칭찬했다.

유재환은 다이어트 섭외 후 예능 섭외가 늘었다고. 유재환은 "민주가 저 옷 예쁘게 입혀주고 싶다고 했다"고 스타일리스트를 불렀다. 유재환은 "38인치에서 29인치됐다. 진짜 더 살찌면 민주가 (스타일리스트 일을) 그만 뒀을 수 있다. 옷 구하러 다니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유재환 스타일리스트는 "바지를 입을 때 항상 배가 버튼을 감췄었는데 이제 정사이즈가 맞는다"고 덧붙였다.

유재환은 다이어트 이유에 대해 "104kg 당시 인생 최악의 건강이었고 성인병 덩어리였다. 고혈압, 고지혈증, 통풍이 있었다. 살기 위해서였다. 미용을 위해서는 확실히 아니었다. 더는 뒤로 물러날 수 없는 벼랑 끝이었다. 이렇게 죽을 거면 살 빼놓고 죽자 싶었다"고 말했다. 유재환은 현재 본가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유재환 어머니는 "지금 살 빠지니까 너무 좋다. 예전에 먹는 양이 어마어마했다. 먹어보라하고 하는데 기막혔다"고 전했다. 유재환 어머니는 "나 아픈 거 그대로 아프니까 통풍부터, 허리, 위장 등 너무 많았거든요. 아프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그런 얘기해도 이해 못할 거다. 통풍은"이라고 유재환이 건강으로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유재환은 "통풍은 닿기만 해도 아플 정도가 아니라 아예 움직일 수 없다. 다리를 드는 것조차 다리가 끊어지는 기분이다. 구급차 들것에 타는 데만도 10분 걸린다. 너무 고통스럽다"고 통풍으로 힘들었던 때를 전했다. 유재환은 살이 빠지니까 지금은 통풍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유재환은 말 없이 집을 나간 아버지에 대해서도 전했다. 유재환은 "아버지는 어떤 분이었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어떤 분인지 상상하기도 싫다. 어떤 사람이냐고 물어보면 상상조차도 하기 싫을 정도인 사람이다. 잘 안 맞다고 하기에는 어머니가 피해자다. 상처를 좀 많이 받았다"고 아픔을 고백했다.

이어 유재환은 "다시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 고통스러워서 상처를 받았어요라고 표현할 정도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환의 어머니는 "말하고 싶지 않을 때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그래도 아버지인데 자기도 속상할 거다. 표현을 안한다. 화낼 때 화낸 게 좋은데 쟤(유재환)은 표를 안낸다. 그러니까 마음이 어떤지 저는 잘 모른다. 상처가 컸으니까. 재환이가. 상처가 어렸을 때부터 컸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유재환은 여전히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도 전했다. 유재환은 "그냥 마음 속에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며 "그냥 심장이 터질 것 같고 멎을 것 같고 식은땀 나고 그랬다. 알고 보니 공황장애였다"고 말했다. 유재환은 초인종 소리만 들어도 힘들었다고. 유재환은 "아버지가 들어올 때 좋은 적이 없었다. 벨소리가 들리면 아버지가 들어오는데 그게 참 싫었다"고 말했다. 유재환은 "저는 지금 이렇게 있다가도 천장이 내려앉을 것 같고, 스탠드가 터질 것 같다. 불안하지 않게 살아보는 것, 한번만 걱정없이 하루만 살아보는 것이 소원이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유재환은 2008년 데뷔해 11년차 가수이기도 하다. 유재환은 곧 발표할 정규 앨범 작업에 한창이었다. 유재환은 직접 앨범 프로듀싱을 해 신경 쓸 것이 많다고 전했다. 유재환은 어머니의 자궁내막암 판정으로 절망에 빠졌었던 시기에 대해서도 밝혔다. 유재환은 "이 병은 의사들도 직접 개복해야 안다고 하더라. 수술날이 사실상 저에게는 어머니를 보내는 날이었다. 한 달 반이 남았는데 그 시간동안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엄마 하늘나라 보내드려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유재환은 어머니와 홍콩 여행을 떠났다. 두 모자는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을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은 소원을 비는 절에도 찾아갔다. 끝으로 유재환은 "뭐가 됐든 '저 사람은 음악하는 사람이야'라고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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