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현진 기자]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을 받는 Mnet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의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구속된 가운데 경찰이 제작진을 넘어선 누군가의 개입을 염두해 수사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제작진이 투표 조작 혐의로 구속됐다는 사실을 전하며 경찰 수사가 윗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안준영PD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명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상당부분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본건 범행에서 안준영 PD의 역할 및 현재까지 수사경과 등을 비춰봤을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김용범 CP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 수사경과를 봤을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구속 이유를 설명했다.
그동안 CJ ENM은 '프듀X'를 둘러싼 조작 논란에 대해 성과급을 노린 일부 제작진의 일탈이라고 주장해왔지만 담당PD 뿐만 아니라 그보다 윗선인 김용범 CP의 개입 또한 확인된 만큼 경찰은 보다 높은 윗선이 개입했거나 투표 조작을 묵인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Mnet '프로듀스X101'이 종영하고 그룹 X1이 탄생했지만 '프듀X'에는 곧바로 조작 논란이 제기됐다. 연습생들의 표차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 이상 현상이 발견됐기 때문. 이에 Mnet 측은 표기 방법 때문이라며 논란을 일축 시키려했지만 논란은 불식되기는 커녕 일파만파 커져갔다.
결국 경찰은 CJ ENM을 2차례 압수수색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제 프로그램을 담당한 안준영 PD와 김용범CP는 구속됐다. 같이 구속영장을 청구 받았던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은 구속되지 않았다. 명 부장판사는 "대체로 범행을 인정하고 있으나, 현 단계서 구속 사유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프듀X' 제작진을 둘러싼 의혹은 유료 투표수 조작 뿐만이 아니다. 5일 SBS '8뉴스'는 안준영 PD의 유흥업소 접대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8뉴스'에 따르면 안준영PD는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연예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유흥업소 접대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달 초 해당 유흥업소를 압수수색해 접대 정황을 확보했다고 전해졌다. 현재 안준영PD는 증거 인멸 정황부터 배임수재 혐의까지 드러나 있는 상황이다.
7월 불거진 '프듀X'의 조작 논란은 이제 시작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수사가 진행될수록 사안의 심각성이 드러나며 더욱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는 '프로듀스X101'. 경찰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엑스원의 활동에까지 적신호가 켜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활동을 이어는 것이 힘든 것은 당연할 터. 거기다 앞서 일부 소속사의 연습생들이 경연곡을 알고 있는 등의 의혹이 제기돼 엑스원 멤버들도 '프듀X'를 둘러싼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엑스원 해체 목소리까지 등장했다. 경찰이 제작진을 넘어선 윗선의 개입을 염두해둔 만큼 경찰 조사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국민의 손으로 탄생하지 못한 엑스원이 그 정당성을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과연 경찰 조사를 통해 조작되지 않은 원래 순위가 밝혀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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