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안재홍이 배우로서 가진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있었던 영화 '해치지않아' 홍보 일정 중 강소라는 촬영 현장이 너무 편안하게 흘러가 '영화계의 유니세프'였다고 '해치지않아'의 촬영 분위기를 전한 바 있다. 전국의 동물원들을 다니며 힘들 법도 했지만 그만큼 배우들의 합도 좋았다고 볼 수 있는 지점.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안재홍 역시 촬영 현장에 더없이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들 성격은 다른데 성향이 비슷해서 기분 좋게 촬영에 임했다. 실제 동물원에서 촬영한 장면들도 있어서 신속하게 찍고 나와야 했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어긋나지 않게 모범적으로 찍었다. 날씨 운도 잘 따라줘서 촬영 현장이 너무 좋았다."
그는 이어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과 '해치지않아'에서 연달아 한 작품에 출연한 전여빈에 대해 "여빈이는 예전에 같은 소속사라 알던 친구라 '죄 많은 소녀' 시사회 때도 가서 영화를 봤었다. 친하다면 친한 친구인데 '해치지않아'와 '멜로가 체질'을 같이 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연기자라 응원을 많이 하고 있다. 요즘에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주니까 기분 좋다"고 애정을 드러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 외에도 선배 배우 박영규부터 강소라, 김성오까지 함께 한 배우들에 극찬을 아끼지 않던 안재홍. 그는 영화 속 동물의 싱크로율이 가장 잘 맞았던 배우를 꼽아달라는 말에는 주저없이 김성오를 선택했다. "개인적으로는 김성오 형의 싱크로율이 제일 좋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영화 속 고릴라처럼 듬직하시고 멋있으시다. 영화에서도 고릴라가 해질녘 나무늘보를 업고 가는 장면을 너무 좋아한다. 예쁘고 사랑스러운데 웃기고 복잡미묘한 맛이 있더라."
2009년 영화 '구경'으로 데뷔한 후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던 중 2016년 방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안재홍. 그는 이어 드라마 '쌈, 마이웨이', '멜로가 체질'은 물론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임금님의 사건수첩', '소공녀', '풀잎들'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어느새 믿보배로 거듭났다.
지금은 누구나 인정하는 믿보배이지만 지난 10년의 배우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을 게 사실. 안재홍은 '해치지않아' 속 태수의 잡초같은 면에 공감되는 지점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저도 꿋꿋하게 버텨왔다. 태수 못지 않게 꿋꿋하게 잡초처럼 자라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잡초는 티내지 않지 않나. 묵묵하게 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스스로를 잡초 같다고 표현한 그가 바라는 배우로서의 종착지 역시 화려한 꽃이 아니었다. 오히려 들꽃처럼 소박해 보일 정도.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안재홍다웠다. "저는 단지 잘 이입되게 만드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연기라는 생각보다는 그 인물로 느껴지게 하는 게 큰 바람이다. 저는 제 이름보다 캐릭터 이름으로 불리는 게 더 좋다."
한편 안재홍이 출연한 영화 '해치지 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이야기. 오는 1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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