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기생충'이 미국 배우조합상 앙상블상을 수상하며 또 새로운 역사를 쓴 가운데 봉준호 감독이 기쁜 마음을 표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는 제26회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Screen Actors Guild Awards)이 열렸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비영어 영화로 1999년 '인생은 아름다워' 이후 21년 만에 앙상블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가운데 수상의 영예까지 안게 됐다. 앙상블상은 주, 조연 배우 전체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의미를 더한다.

해당 부문에서 '기생충'은 '밤쉘', '아이리시맨', '조조 래빗',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경합을 펼쳤다.

이날 시상식에는 송강호, 이선균,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이 참석, 무대에 올랐다. 송강호는 "존경하는 대배우들 앞에서 큰 상을 받아서 영광스럽고 이 아름다운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배우들을 대표해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제목이 '기생충'이지만,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 공생에 관해 고민하는 영화라 생각한다. 상징적으로 의미가 있는 앙상블, 이 최고의 상을 받으니까 우리가 영화를 잘못 만들지는 않았구나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미국 배우조합상에서 수상할 경우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있어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최우수 국제극영화상, 편집상, 미술상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할리우드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짧은 시상식 시즌에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분석했다.

봉준호 감독은 "우리는 시상식 레이스 가운데 있다. 그러나 오늘은 동료 배우들에게 인정을 받은 '기생충' 배우들에게 정말 중요한 날이고 아주 기쁜 밤이다. 오스카에 관해서는 누구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고 털어놨다.

'기생충'은 지난해 제72회 칸국제영화제(5월/황금종려상), 제66회 시드니영화제(6월/최고상), 제72회 로카르노영화제(8월/엑설런스 어워드 송강호), 제15회 판타스틱페스트(9월/관객상), 제38회 밴쿠버영화제(9월/관객상), 제43회 상파울루국제영화제(10월/관객상) 등 16개의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영화제 외에도 해외에서만 약 30여개 시상식에 걸쳐 주요 부문 수상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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