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맨' 포스터
'히트맨' 포스터

[헤럴드POP=천윤혜기자]권상우 표 짠내 코믹과 액션이 '히트맨'을 만나 그야말로 물올랐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실사 영화에 애니메이션을 도입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인상적이다. '히트맨'은 실사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간결하면서도 이해가 쉽게 전달한다. 이 과정이 유치하거나 따로 놀지 않고 웹툰이라는 설정과 어우러지며 성공적인 시도라는 평가를 이끌어낸다.

장르 자체만으로도 색다른 볼거리를 안기지만 그럼에도 가장 시선을 끄는 장면은 단연 화려한 액션신이다. 권상우는 암살요원이라는 신분에 맞게 군더더기 없는 액션으로 쉴 틈을 만들지 않는다. 그간 다양한 액션 영화에서 소비돼왔던 권상우지만 이전의 액션과는 또 결이 다른 몸놀림을 선사한다. 실제로 권상우는 영화 내에서 단 한 장면만 제외하고는 직접 액션신을 소화했다고. 권상우와 더불어 정준호, 이이경, 그리고 황우슬혜까지 이들 모두 임팩트 강한 액션신 한방으로 영화의 몰입감을 높인다.

'히트맨' 스틸
'히트맨' 스틸

'히트맨'은 액션과 짠내 코믹이라는 설정을 적절히 섞으며 권상우를 가장 잘 활용했다. 웹툰작가라는 꿈을 좇지만 가장이라는 현실의 굴레 속 가족들에게 미안함만 남은 아빠이자 남편 준. 권상우는 그런 준을 연기하며 짠내와 액션을 오가는 만점 활약을 펼친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들에서 보여왔던 자신의 이미지를 가감없이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정준호와 이이경 역시 코미디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 정준호는 2000년대 초반 코미디 영화를 이끌었던 배우였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노련한 연기를 선보인다. 이이경은 이들 중 막내임에도 현란한 구강액션으로 많은 애드리브를 선보인다. 이이경의 애드리브는 영화 전반에 무리없이 녹아들며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 높인다.

다만 '히트맨'은 관객을 웃겨야 한다는 사명감에 젖은 탓인지 때때로 지나친 설정으로 억지 웃음을 유발하는 측면이 있다. 자연스러운 상황 속에서 예상치 못하게 튀어나오는 웃음이라기보다는 짜여진 각본 속에서 '이래도 안 웃어?'라고 관객들을 밀어붙이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코믹하면서도 뭉클한 가족애를 그린다는 지점은 설 연휴라는 개봉 시점과 맞물려 예비 관객들을 끌어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점은 '히트맨'만의 강점.

영화를 연출한 최원섭 감독은 "꿈을 좇는 이야기를 희망적으로 그리고 싶었다"면서도 "특별한 의도라기보다는 진심으로 재밌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웃음 타율을 높이며 설 연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선 '히트맨'이 히트를 칠 수 있을까.

한편 영화 '히트맨'은 오늘(22일) 개봉.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