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지은기자
사진=황지은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박서준과 김다미가 이 시대의 청춘을 대표해 자유를 그린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JTBC 새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극본 조광진, 연출 김성윤, 제작 쇼박스·지음) 제작발표회가 열려 박서준, 김다미, 유재명, 권나라를 비롯해 김성윤 PD와 조광진 작가가 참석했다.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작품. 동명의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태원 클라쓰'는 일반적으로 웹툰을 드라마화한 작품과 다르게 웹툰 원작자가 직접 대본 집필을 맡아 원작의 힘을 제대로 살린다. 여기에 '구르미 그린 달빛', '연애의 발견' 등을 연출한 김성윤PD가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감이 모인다.'

조광진 작가는 "1년 넘게 준비를 많이 했다"며 "원작 때에는 시간에 쫓기다 보니까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이 작품에 합류한 건 보완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또 만화에는 소모적인 캐릭터가 있었는데 그런 캐릭터들을 디테일하게 꾸미는 데 신경을 썼다. 순화되는 캐릭터는 없고 오히려 풍성하게 인물들의 특성을 살렸다"고 원작 웹툰과의 차별화를 언급했다.

이어 "처음에는 글만 쓰면 되는 거 아닌가 쉽게 생각했는데 초반 갭차이를 느끼고 당황한 부분도 있었다. 다행히 감독님을 너무 잘 만나서 사부님으로 생각한다. 믿고 가는 부분이 있다"며 "이 작품이 캐릭터 중심 서사인데 이 캐릭터를 만든 사람이 원작자인 저고 맡을 때에는 저 이상으로 이 캐릭터를 아는 사람들이 없지 않나. 그 부분이 강점이라고 본다"고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서준은 소신 하나로 이태원 접수에 나선 거침없는 직진 청년 박새로이에 분한다. 지난 2018년 방송된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의 브라운관 컴백이다.

박서준은 "워낙 유명한 원작이기 때문에 드라마 자체도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조금 더 재밌는 얘기들이 많이 추가된 상태에서 방송이 될 것 같다. 이 드라마에 끌렸던 이유가 역할의 서사를 표현해보고 싶다는 매력이 느껴졌다. 드라마적으로 재밌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초반 부분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굳이 웹툰을 먼저 접하지 않으시더라도 충분히 재밌게 즐기실지 아닐까 싶다"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그는 "제가 청춘물을 좋아해서 선택했던 건 아닌데 제가 청춘이기 때문에 지금 저의 청춘을 나름대로 청춘을 표현하는 작품을 통해 즐기고 있다. 청춘을 대변하는 역할이라 선택했다기보다는 원작도 재밌었고 새로이라는 역할이 원작에서 굉장히 매력적인데 내가 표현하면 어떨까 싶은 궁금증도 있었다. 기왕 한 김에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교복을 입고 학생 연기를 한 것에 대해서는 "어색했다. 교복을 입으면서 생각해보니까 졸업한 지 오래됐더라. 제 고등학교 때 생각을 많이 했었다"며 "교복이 주는 느낌이 있지 않나. 저는 성장 과정을 연기해야 하다보니까 제 성장기를 많이 돌이켜봤다. 고등학생 때 제일 많이 들었던 게 말투 지적이었다. 어린 애 처럼 끄는 말투를 했었다. 그런 부분도 생각하면서도 어린 척 하지 말아야지 싶었다. 그런데 지금 얼굴이 중학교 2학년 때 얼굴이라서 상관 없겠다 싶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런 박서준에게 김성윤PD는 믿음이 강력했다. 김PD는 구체적으로 "웹툰이 드라마적인 장점은 있는데 그 명대사들을 배우들이 했을 때 오글거리지 않을까 두려움이 있었다. 그 오글거리는 대사들을 어떻게 표현할까 싶었는데 첫 테스트 촬영 때 박서준 배우를 보고 놀랐다. 제가 거울을 보고 그 대사를 했을 때에는 너무 오글거렸는데 서준 배우가 하니 스무스하게 넘어가더라. 이게 바로 배우의 능력이라는 걸 느꼈다. 국장님이 '드라마를 보고 만화를 그린 것 같다'고 하실 정도로 박새로이 캐릭터가 잘 맞았다" 고 극찬했다.

박서준/사진=황지은기자
박서준/사진=황지은기자

김다미는 신이 내린 두뇌를 장착한 고지능 소시오패스 조이서 역을 맡았다. 영화 '마녀'로 단숨에 주목받는 신예로 올라선 후 드라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웹툰으로 먼저 봤는데 3시간 만에 읽을 만큼 재밌고 흥미로웠다. 조이서라는 캐릭터도 보지 못한 캐릭터 같아서 연기하게 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어려움도 많이 있을 것 같았지만 감독님이 '저만의 조이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해주셔서 도전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유재명은 요식업계의 대기업 '장가'의 회장 장대희 역을 맡았다. 유재명은 "처음으로 유료 결제해서 본 웹툰이었다"고 우선 '이태원 클라쓰' 원작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작품에 임하는 게 제 방향성이다. 이유가 있고 소신이 있고 굴곡 있는 이야기를 넣기 위해 노력했다. 표면적으로는 악역이지만 이 사람에도 삶의 이유가 있는 점을 표현하고자 섬세하고 디테일한 눈빛과 떨림을 찾으려 했다"고 악역 연기를 맡은 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노인 분장을 한 것에 대해서는 "방송이나 영상에서 저를 노안으로 봐주신다. 저로서는 노인 역할을 한다는 게 도전이었는데 자연스러우면서도 원작이 가진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실제로 이 작품을 하면서 피부가 많이 상했다"고 덧붙이기도.

권나라는 박새로이의 첫사랑이자 비즈니스 라이벌 오수아에 분한다. 그는 "원작에서는 서사가 없었는데 드라마에는 서사가 녹아 있다. 푹풋한 청춘부터 어쩔 수 없이 변할 수 밖에 없는 모습들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현장의 스태프분들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캐릭터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부분을 전했다.

김다미/사진=황지은기자
김다미/사진=황지은기자

박서준, 김다미, 권나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젊은 청춘배우들인 만큼 이들의 호흡도 궁금했다. 이에 우선 박서준은 "이번 작품에서 김다미, 권나라를 처음 만났다.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됐다. 감독님 스타일이 리딩을 많이 하시는 편이셔서 그 과정에서 작품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할 수 있었다. 지금은 10부 정도 촬영이 진행된 상태에서 호흡이 안 좋다고 얘기할 것도 없다. 대본 리딩 때부터 좋은 기운을 가지고 잘 오고 있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김다미 역시 "저도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 뵀다. 너무 현장이 즐겁고 재밌다. 같이 연기한다는 것만으로도 지금은 너무 좋다"고, 권나라는 "현장에서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나이가 또래 친구들이다보니까 편하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작가는 원작 캐릭터와 배우들의 싱크로율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저는 120% 만족하고 있다. 신을 쓰고 영상을 보는데 어느 순간부터 배우분들이 배역에 대해 저보다 더 치열하게 생각하시고 구현하시더라. 제가 보다가 울었다. 그걸 보면서 너무 만족했다"며 "박새로이의 캐릭터의 싱크로율이 제일 높다"고 박서준의 싱크로율을 가장 극찬했다.

또한 박서준은 시청률 공약에 대해 "공약이라는 것도 새로운 작품을 할 때마다 부담이다. 뭔가를 생각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10%면 엄청나게 만족할 것 같다. 물론 그렇지 않아도 모든 분들의 노고는 시청률로 표현 안 될 거라고 본다. 그 정도가 되면 날개가 달릴 것 같고 저희가 요식업계 얘기이기 때문에 감독님과 이벤트성으로 '단밤'을 마련해보면 어떨까 하는 얘기를 했다. 10%가 넘으면 포장마차에서 시청자분들과 함께 포차에서 한잔 했으면 좋겠다"고 해 기대감을 모았다.

덧붙여 "저는 웹툰 원작인 작품이 두 번째다. 이번에도 처음 참여하는 단계에서 웹툰 원작 팬분들이 많이 계신데 이분들 나름의 가상 캐스팅이 있을 거다. 기대 이상의 영상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한다. 웹툰은 2D이지만 영상으로 구현됐을 때 어떻게 매력이 구현되는지 확인하실 수 있을 거다"고 '김비서'에 이은 성공을 예견했다.

한편 JTBC 새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오는 31일 금요일 오후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