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이장희와 정미조가 전설의 품격을 인증하며 음악과 이야기로 하나되는 시간을 선사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배철수 잼'에서는 첫 번째 게스트로 이장희와 정미조가 출연해 배철수, 이현이와 이야기를 나눴다.
살아있는 음악의 전설 이장희와 정미조. 이들은 배철수의 선배였다. 이장희는 울릉도에서 생활 중이며 정미조는 프랑스에서 미대 교수로 22년 근무하다 퇴직하고 다시 노래를 시작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장희와 정미조의 데뷔에는 유명 가수들이 있었다. 이장희에게는 조영남이, 정미조에게는 패티김이 그 인물. 이장희는 "조영남 형이 기타 치는 걸 보니 멋있더라. 그런데 영남이 형이 저를 보더니 '장희야 너 노래하지 마라'고 했다. 이 형은 나를 위해서였다"며 조영남과의 일화를 전했고 정미조는 "대학교 축제 때 가장 히트하느 가수를 초대하는데 패티김 선생님이 오셨다. 제가 학생이니까 노래를 하고 들어왔더니 패티김 선생님이 '이리로 와봐' 하시더니 '너 노래 진짜 잘한다. 토요일마다 패티김 쇼 있는데 매주 초대하겠다'고 하셨다. 학교 다닐 때 연예계 활동이 금지돼있어 졸업한 후에 데뷔했다"고 말했다.
이장희의 대표곡들인 '그건 너', '한잔의 추억' 등은 과거 모두 금지곡으로 지정된 바 있었다. 배철수는 "음악의 아버지는 바흐, 금지곡의 아버지는 이장희였다"고 표현했을 정도. 이장희 역시 그 사실에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건 너'는 책임을 남한테 전가해서라고 했다. '한 잔의 추억'은 음주 조장이었다. '불 꺼진 창'은 불륜 조장이 이유였다"고 설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배철수는 "송골매 곡은 금지될 뻔 했었다. 사전심의를 하는데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다 바보가 되는가봐'라는 가사가 문제가 돼 '어쩌면'이라는 단어를 넣었다"고 덧붙였다. 정미조의 '휘파람을 부세요' 역시 금지곡이었다고.
이 당시를 회상하며 이들은 "금지곡이었던 곡들이 다 좋았다"고 했고 배철수는 "합리적 이유가 아니라 기분에 따라서 금지시켰던 것 같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러면서 이장희는 그 시대를 뜨겁게 달궜던 가요계 대마초 파문에 대해서도 회상했다. 배철수는 "음악생활을 접고 외국에 가지 않으셨다면 히트곡 수가 어마어마했을 것 같다"며 이장희의 이로 인한 음악 활동에 아쉬움을 드러냈고 이장희는 "구치소에 들어간 날이 12월 2일이었다. 위에 조그만 창이 있는데 눈이 내렸다. 창으로 밖을 내다보면서 연예계 생활을 되돌아봤다. '내가 연예계 생화을 그만할 때가 된 것 같다' 했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그러자 배철수는 "저는 구치소는 안 가봤는데 유치장은 가봤다"고 고백했다. 이어 "통행금지 걸려서도 가보고 한 번은 여관에서 자고 있었는데 아무 이유 없이 갔다. 그 때에는 즉결심판에 넘어갔는데 주변에서 '판사가 얘기하면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라'고 조언해줬다. 그래서 잘못했다고 했다"고 해 웃음을 유발했다.
다음 주 방송에는 김완선이 게스트로 출격해 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예정임을 밝혔다. 배철수를 비롯해 이장희, 정미조에 김완선까지, 음악과 함께 한 이들의 이야기가 다음 주에는 또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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