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배철수가 '음악캠프'의 30년을 회상하고 미래를 바라봤다.

19일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가운데 배철수, 임진모, 김경옥 작가, 김빛나 PD, 조성현 PD, 배순탁 작가(MC)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배철수는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30년이 됐다는게 믿어지지 않고 너무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시고 이런 저런 일도 하니까 쑥스럽다"며 "제가 워낙 음악을 좋아하고 얘기하는 것도 좋아해서 좋은 음악 들으면서 행복하게 지냈는데 30주년이라고 큰 축하를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웃어보였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다들 힘드실텐데 '배철수의 음악캠프' 잔치를 하게 되서 기쁘면서도 송구하다. 힘드신 분들 힘내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이기도.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지난 30년 동안 청취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에 대해 배철수는 "30년 전엔 저도 나름 청년이었기 때문에 록밴드의 일원이었고 좌충우돌 살던 시기여서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처음에는 '내가 잘하니까 방송사에서 나를 캐스팅한거지. 내가 음악도 많이 알고 괜찮아'라고 생각하고 했는데 어느순간부터 그게 아니라 라디오 프로그램이라는게 청취자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구나 싶더라"며 "청취자들이 최고다. 함께해주신 청취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첫 프로젝트로 지난 2월 17일~21일 영국 BBC 마이다 베일 스튜디오에서 'Live at the BBC' 특별 생방송을 진행했다.

새로운 경험을 한 배철수는 좋았고 색달랐다면서도 "참 고맙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BBC까지 와서 방송을 할 수 있을만큼 이 프로그램이 인정을 받았을까 싶더라. 너무 기뻤다. 프로그램과 함께 30년 해왔다는게 자랑스럽더라"고 말해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어느덧 30주년을 맞이한 '배캠'. 20주년과 2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배철수는 항상 '너무 오래한 것 같다'는 말을 해왔다. 이번 30주년도 같은 생각일까.

배철수는 "너무 오래한 것 같다고 20주년, 25주년 때 생각했다. 20년 땐 20년까지만 하고 그만둬야지, 30년이 되고 나니까 내가 내 의지로 그만두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취자들이 결정할 문제라는 생각이 들더라. 지금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별 생각이 없다"고 35주년, 40주년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또한 오는 3월 26일과 4월 2일, 2회에 걸쳐 방송되는 30주년 다큐멘터리 '더 디제이'에서는 더욱 깊은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더 디제이'를 맡은 조성현PD는 "연예계 데뷔 42년만에 처음 찍는 다큐였다. '귀찮아 찍지마'를 15회, '연출하지마'를 8번 말씀하셨다. 카메라 자체를 극도로 싫어해서 라디오를 했구나 했고,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30주년이라 허락한 공간에서 따라붙을 수 있었다. 이 다큐멘터리를 처음 만들 때는 30년을 어떻게 버텼는지 보자였다. 원래 목표는 1년이었다고 하더라. '아무 것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게 30년을 해온 비결이지 않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제가 봤을 때는 감동적인 포인트도 있었다. 30년동안 지켜온 원칙 같은 것이 보였다. 남들이 보기엔 지키기 쉽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그걸 지켜온게 30년을 버틸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멋지게 늙는 사람들이 별로 없지 않나. 3개월간 사람을 오래보면서 '내가 실망하지 않았구나' 싶었다. 다큐를 찍다보면 피사체에 대해 실망하는 일이 많은데 실망하지 않았고, 어떻게 하면 멋있게 늙어갈 수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앞으로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어떻게 될까. 배철수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2~3년 전에는 30년까지 마무리 하고 록밴드로 시작했으니까 마지막은 다시 록밴드로 끝맺음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송골매 프로젝트를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상황이 잘 안되는 것 같다"면서 "방송 프로그램은 라디오는 늘 그렇듯 6개월마다 개편을 하지 않나. 개편하면 나에게 6개월 더 시간이 주어졌구나 생각한다. 5~10년은 생각도 안하고 있다. 이번 개편에 또 하게 되면 가을까지 열심히 하고, 그 다음이 되면 또 6개월 열심히 할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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