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출신 저스틴, 아일랜드 출신 피어스의 한국살이가 공개됐다.
7일 방송된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한국살이 5년 차에 접어든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저스틴과 한국살이 8년 차의 아일랜드 출신 피어스 콘란의 한국살이 일상이 공개됐다.
게스트로 출연한 안드레아스는 저스틴과 친분이 있다면서 최근 저스틴이 머리를 다쳤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청소하다가 머리를 다쳤다며 상처를 보여준 저스틴을 보고 김준현 등은 “도대체 1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다”면서 1년 새에 변화한 그의 일상에 궁금증을 가졌다. 정리정돈이 되지 않은 집을 본 김준현과 딘딘은 1년 새 깔끔하던 모습과 많이 달라졌다며 신기해 했다. 이에 저스틴은 “원래 내추럴한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저스틴은 내추럴한 모습으로 반지하 방에서 기상한 후 요가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요가 강사라서 요가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했지만 맨 바닥에서 요가하는 모습을 본 MC들이 “여자친구가 매트 깔라고 하지 않냐 바닥에서 하면 힘들지 않냐”고 물었고 이에 저스틴은 “매트를 잃어버렸다”고 답하며 웃었다.
저스틴은 이사를 앞두고 냉장고를 정리할 계획이고 밝히며 집 정리에 나섰다. 냉장고 안에 있는 상한 음식들을 버리고 정리하려 한다는 저스틴이 공개한 음식물들은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음식들. 심지어는 2015년에 이미 끝나버린 음식물도 있었다. 그는 “이전에 살던 사람이 두고 간 것”이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놀라게 했다. 남은 음식들로 요리에 나선 저스틴은 남아공 전통 음식인 ‘포어키코스’를 만들었다. 익히 알고 있는 포어키코스의 모습과 다른 모습에 김준현은 “그 음식이 아닌 것 같은데”라고 갸우뚱했으나 그는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며 자신이 만든 음식을 만끽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해방촌 단골 가게들을 탐색하며 정든 마을과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사 준비를 하던 저스틴은 해방촌에 있는 비건 음식점으로 향했다. 본인은 비건이 아니지만 비건 음식이 좋아서 자주 향한다는 그는 단골이 되면서 친해진 가게 주인에게 자신의 집에 있던 종량제 봉투를 건넸다. 그는 “나 이제 용산구 떠나서 이거 필요 없거든”이라며 쓰레기봉투를 건넸고 “나 오늘이 여기서 마지막 밤이야 아마 다시 안 올 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사한 후에도 자주 오겠다며 인사를 건넸다. 해방촌에서 2년 여를 살았다는 저스틴은 동네 구석구석을 눈에 담으며 걸어 또다른 해방촌의 단골 가게로 향했다. 수염 매니아의 필수코스인 바버샵에 들른 그는 이사 전 마지막 수염정리를 시작했다. 가게 주인은 “수염 정리하고 뭐하냐” 물었고 저스틴은 정리하고도 짐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사한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에 주인은 이전에는 어느 지역에 살아보았냐고 물었고 “전남 광양에 살았다”는 대답을 듣고는 예상치 못한 장소에 당황하며 웃었다. 그러자 저스틴은 “광양 무시해요?”라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사를 준비하던 저스틴은 집주인 할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정말 좋은 분이다 제가 시끄러울 때도 월세를 밀릴 때에도 화를 내지 않고 이해해 주셨다”면서 선물을 전했다. 그동안 잘 챙겨주어 감사하다는 저스틴에게 집주인은 오히려 “25개월 간 자네 도움이 컸다”며 저스틴과 인사를 나눴다. 저스틴은 집주인 할아버지 앞에서 스케치북을 펼쳐 들며 영화 ‘러브 액추얼리’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를 준비하기도 했다.
한편 아일랜드 출신 한국살이 8년 차 피어스의 일상이 공개됐다. 영화 블루레이가 벽면을 가득 채운 그의 집에서는 예술가의 향기가 물씬 느껴졌다. 피어스는 한국 영화에 대한 일을 하고 있다면서 “영화 평론가, 기자, 영화제 심사위원 등의 일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 영화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그가 처음 본 한국 영화는 ‘복수는 나의 것’이라면서 “당시에는 실수로 봤다 다른 영화 찾다가 우연히 봤는데 그 후로 계속 생각이 났다 한국 영화를 사랑해서 한국으로 이사하게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본 것이 한국에 온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면서 봉준호 감독과 만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설국열차’ 홍보 차 영국을 들렀던 봉준호 감독을 보았다는 그는 “버거킹에서 봤다 설마 했는데 진짜였다”면서 “한국말로 인사 건네 봤는데 진짜 봉준호였다”고 덧붙였다.
피어스 콘란은 한국 영화감독과 결혼했다면서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과 결혼했다고 밝혔다. 남편이 방송에 출연한다는 사실에 이경미는 제작진에게 따로 남편을 잘 부탁한다는 당부 메일을 보낼 정도로 애정을 드러냈다. “티비에 나오는 게 부끄러워서 제작진한테 날 숨겨 달라고 했어”라고 말하는 아내에게 피어스는 “예쁜 얼굴을 왜 감추냐”며 로맨틱한 말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촬영 현장에서 매우 자랑스러운 아내라면서 “카메라 앞으로 나오는 걸 조금 부끄러워한다”며 웃었다.
이날 콘란은 자신을 “집착적인 블루레이 수집가”라고 칭하면서 1100장 여 가까이 블루레이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가지고 있는 것 중 가장 희귀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기생충 프랑스 한정판을 구했다”면서 이외에도 김기영 감독의 ‘하녀’, ‘오발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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