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던 만화가 기안84가 출연 중이던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녹화에 불참하면서 하차설이 흘러나왔다. 그러자 제작진 측은 "개인적 일정"이라며 하차는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MBC 예능연구소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나 혼자산다'의 녹화 현장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한혜진, 박나래, 헨리, 화사, 손담비의 모습이 담겨 있었지만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던 기안84는 찾아볼 수 없어 하차설이 불거졌다. 앞서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는 의견이 시청자 게시판에 빗발치기도 했던 만큼, 그의 부재가 논란을 의식한 것이거나 하차 수순을 밟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 것.
이와 관련 '나 혼자 산다' 측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기안84가 개인적 일정으로 녹화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개인 사정상 일부 녹화에 불참한 것일 뿐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기안84는 최근 연재 중인 웹툰 '복학왕'에서 여성 인턴 사원이 기업에 최종 합격하는 과정을 부적절하게 연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의 만화 속 여성 캐릭터는 지극히 무능력하지만 상사를 향한 애교와 성상납을 성취의 수단으로 이용했고, 이 같은 묘사가 그의 여성혐오적 가치관을 드러낸다며 항의가 쏟아졌다.
기안84는 이에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봤다"고 사과 및 해명했다. 아울러 문제가 된 장면의 대사 및 그림도 수정 작업을 거쳤다.
그러나 기안84의 사과 이후에도 여전히 갑론을박은 뜨거웠다. 위근우 평론가는 "여성이 능력 대신 성적 매력으로 편하게 일자리를 얻는다는 여성혐오적인 통념을 그대로 재현했다"며 "처음부터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어필한다는 그 구상부터가 여성혐오"라고 꼬집었다. 반면 만화가 원수연은 창작의 자유를 들어 기안84를 옹호했고, 박하윤 기상캐스터 역시 "내용이 불편하신 분들은 안보면 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냈다.
기안84는 과거에도 여성,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등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여러 차례 휩싸인 바 있어 문제는 더욱 커진 상황. 다만 일각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나 혼자 산다'의 하차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향후 행보에 여전히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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