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강영호 작가 제공
배우 김혜수/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강영호 작가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김혜수가 힘든 일이 생기면 내버려두는 편이라고 밝혔다.

김혜수는 영화 ‘신라의 달밤’, ‘타짜’, ‘도둑들’, ‘관상’, ‘차이나타운’, ‘국가부도의 날’ 등을 통해 충무로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그가 신작 ‘내가 죽던 날’을 선택할 당시 심적으로 힘들었음을 솔직히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혜수는 배우로서 거창한 목표를 갖기보다는 매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날 김혜수는 “배우로서 느끼는 좌절감은 늘 있다. 개인적으로도 크고 작은 좌절감, 상처가 사람이기에 있다”며 “나 역시도 ‘현수’처럼 예기치 않게 내 인생들이 부러진 것 같다고 느낀 시기가 있었다. 커리어적인 게 아닌 그냥 나 자체로 말이다”고 전했다.

이어 “힘든 일이 있으면 내버려두는 편이다. 이겨내려고 하지 않고, 또 외면하거나 무시하지도 않고 그때그때 흐름에 맞게 반응하는 대로 내버려둔다. 고민해야 할 의지가 있지만,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그냥 내버려두는 거다. 마음이 그러면 굳이 정의하지 않아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혜수/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강영호 작가 제공
배우 김혜수/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강영호 작가 제공

뿐만 아니라 김혜수는 “나도 ‘현수’처럼 힘들 때 곁을 지켜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물론 그 덕에 극복했다는 생각은 안 한다. 상처나 절망의 순간이 누구 덕에 완전히 회복될 수 있다면 세상은 너무나 아름답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상처는 남아있겠지만, 대신 다시 살아갈 수 있는 용기, 힘을 얻는 거다. 나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고 알렸다.

“배우로서 거대한 꿈은 솔직히 없다. 처음에 제대로 마음의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찌하다 보니 이 일을 하게 됐고, 또 성장하면서 지금 이 순간까지 왔다. 일하는 김혜수와 나를 완벽히 분리하는 건 불가능한 것 같다. 현실적으로는 매번 주어진 순간, 소임에 충실한 거 말고는 없다. 그냥 하는 거 잘하자 이 마음으로 살고 있다.”

한편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 주연의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현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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