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김정훈 감독이 '해적: 도깨비 깃발'을 향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탐정 : 더 비기닝'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김정훈 감독이 신작 '해적: 도깨비 깃발'로 설 연휴 극장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정훈 감독은 '해적: 도깨비 깃발' 촬영 당시를 돌아봤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작품. 2014년 개봉해 866만명의 관객을 동원, 인기몰이를 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새로운 시리즈다. 김정훈 감독이 연출을 맡은 '탐정 : 더 비기닝'도 흥행 성공으로 속편이 제작됐지만, 김정훈 감독은 아이들과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은 마음에 '해적: 도깨비 깃발'을 선택했다.
"'해적' 1편을 재밌게 봤었는데, 2편 시나리오는 어드벤처 요소가 강하더라. 두 아이의 아빠로서 아이들과 같이 볼 수 있는 어드벤처 요소에 매력을 느꼈다.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아무래도 시리즈물이다 보니 바다에서 펼쳐지는 해적들의 모험, 액션, 사랑 등 이런 것들에 대한 뼈대가 있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 뼈대는 계속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김정훈 감독의 말대로 '해적: 도깨비 깃발'은 전편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뼈대는 잇되, 비주얼적인 면에서 업그레이드 됐다.
"2편은 판타지 어드벤처다 보니 시각적 요소가 중요했다. 내게 가장 큰 도전도 어드벤처를 보여주는 비주얼이라고 생각했다. 영화를 만들기 전에 한국에서 만들어진 어드벤처를 떠올려 보니 많지 않더라. 바다에서 펼쳐지는 액션, 모험 요소 등을 잘 담아내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다. 아이들이 받아들일 정도의 눈높이로 만들고자 신경을 썼다. 반면 어른들도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재미를 느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코로나19와 장마로 가장 중요했던 배 촬영 일정이 여름에서 겨울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김정훈 감독은 고생한 배우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굉장히 많은 심리적인 압박이 있었다. 배 촬영을 날씨 좋을 때 촬영하려고 준비했는데, 코로나와 장마로 겨울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35년 만에 강추위가 와서 영화 20도로 온도가 떨어졌다. 배에다가 물탱크를 쏟아부어야 했는데, 배우들에게 미안해서 촬영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됐다. 그래도 스토리상 중요한 장면이라 어쩔 수 없이 물탱크를 설치했다. 배우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드리겠다고 했는데, 배우들이 촬영 후 선물 치고 약했다고 말해주더라. 주연뿐만 아니라 조단역까지 모든 배우가 최선을 다해 추위 속 촬영에 임했었다. 내가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팀워크가 좋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한효주 역시 촬영하러 가는 내내 소풍 가는 기분이었다고 애정을 뽐낼 정도. 김정훈 감독은 배우들의 인성 덕분이라고 치켜세웠다.
"팀워크가 좋은 이유는 배우들의 인성이었던 것 같다. 누구 한 명 모난 사람이 없었다. 촬영현장에서 힘들면 서로 격려해주고 응원해줬다. 누가 돋보이려고 하기보다는 챙겨주더라. 마치 오래 만난 친구들처럼 편하게들 지내서 팀워크가 좋았던 것 같다. 또 모두 내가 생각했던 이상으로 캐릭터를 소화해줬다. 강추위 속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해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이 배우들과 함께 한 것은 큰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녀를 위해 '해적: 도깨비 깃발'을 만든 김정훈 감독. 자녀의 반응에 기분 좋았다면서 아이들이 '해적: 도깨비 깃발'을 보고 모험, 꿈, 희망을 느끼면 뿌듯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할리우드 어드벤처를 보고 자란 세대라 항상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어드벤처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이번에 욕망을 해소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동안 찍은 작품들보다 스케일이 훨씬 커 많은 걸 배웠다. 앞으로 자양분이 될 것 같다. 아이가 10살이다. 아빠 영화라 그럴 수도 있지만, 이해도와 만족도가 높길래 기분 좋았다. 내가 어릴 때 본 '보물섬', '신밧드의 모험' 등처럼 어린 친구들이 '해적: 도깨비 깃발'로 모험, 꿈, 희망을 느낄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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