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연우진과 지안이 금기를 깬 파격 멜로로 역대급 변신을 한다.

27일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려 배우 연우진, 지안, 조성하와 장철수 감독이 참석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과의 만남으로 인해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9년 만에 컴백한 장철수 감독은 "10년을 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한다. '은위' 팬들이 성장하길 기대하느라 9년을 기다린 것 같다. 우선 감사하다. 어려운 역할임에도 기다려준 연우진 배우에게 감사하고 여배우로서 도전하기 쉽지 않았는데도 지안 배우에게 감사하다. 또 사단장 역은 말할 수 없이 어려운 역할이다. 누구도 쉽게 나서지 못하는데 조성하 선배님이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스크린에서 관객들 만나는 게 감독들 꿈인데 의지만큼 쉽게 되지는 않더라. 이번에 준비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많은 생각을 했다. 저 스스로도 성장했다. 더 깊은 작품을 만들라고 이 시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는 장철수 감독의 영화가 나오지 않은 해가 언제냐 할 정도로 많이 만들겠다"고 했다.

또 1970년대를 배경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냉전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절정의 시대라 생각한다. 결속을 다지기 위해 억압이 강했고 그래서 70년대를 배경으로 해야 숨막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 싶었다. 멜로는 죽음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쟁이 많을 땐 죽음이 피부에 닿는 상황이지 않았나. 진정한 멜로를 하려면 다시 그 시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연우진은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로 스크린으로 컴백하게 됐다. 개인의 목표와 금기된 욕망 사이에서 갈등한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는 "사랑의 아름다움과 평온함에 중점을 맞춰서 연기했는데 위태로움이나 파격, 죽음에 있어서 멜로의 결을 다르게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표현에 욕심이 났다"고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어 "또 가장 중요한 건 감독님이었다. 감독님이 9년간 준비했던 작품에 대해 장철수라는 이름이 없었으면 함께 할 수 없었을 거다. 작품에 녹아들었던 감독님을 보면서 함께 하고 싶었다"며 장 감독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지안은 수련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서는 "사막에 핀 장미꽃 같다. 차갑고 메말라보이지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따뜻하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끝까지 목숨을 버려서까지도 책임질 줄 아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조성하는 사단장 역할에 대해 박스를 떠올렸다고. 그는 이에 대해서는 "각이지 않나. 사단장은 각이 살아있어야 한다. 뼛속까지 군인같은 정신, 절도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련을 끝까지 잘 지켜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가까운 데 이렇게 적이 있을 줄 몰랐다"며 웃기도.

장 감독은 또한 파격에 대해서는 "솔직함인 것 같다. 그래서 그게 파격적으로 보인다 생각하고 현실에서는 마주하기 쉽지 않지 않나. 극장이라는 공간을 통해 솔직함, 진신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에 살 떨리는 파격이라고 생각든다. 표현의 한계를 조금씩 넘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기존 영화들이 갔던 한계보다 조금 더 가려고 노력했다. 원작에서 기대했던 장면들이 실제화됐을 때 짜릿함과 행복이 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연우진은 지안과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 "영화를 준비하면서 리딩을 이렇게 많이 했나 할 정도로 리딩을 많이 했다. 독독하게 시간을 가졌다. 감독님도 감사하지만 지안 배우에게 가장 감사하다. 솔직하게 토론해주시고 현장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시고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대화나눴던 게 가장 큰 역할을 배우님이 해내시지 않았나 싶다"고 지안을 극찬했다.

그러자 지안은 "우진 씨는 배려가 몸에 배신 분이라 제가 많이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줬다. 오직 연기, 감정에만 몰두하고 느낄 수 있게 리드를 해주셨다.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물에 대한 공포증이 있었는데 그 공포가 우진씨한테 방해될까봐 말을 안 했는데 알아채신 거다. 그리고 잘 리드해주셔서 공포를 깨고 물 속에 빠졌다"며 연우진에게 고마워해 눈길을 모았다.

연우진은 캐릭터를 위해 피부를 까맣게 만드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그는 "5~6kg 감량해서 날렵한 이미지를 원했다. 그런데 그것보다 피부 태우는 게 너무 힘들었다. 머리도 짧고 노메이크업이었다.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고백했다.

장 감독은 연우진, 지안의 연기를 지켜본 소감에 대해서는 "두 배우가 실제로 만난 시기는 너무 짧아서 걱정한 부분도 있었는데 타이트한 일정 와중에도 두 배우가 집중력을 발휘해줬다. 그게 연기로 표현됐다기보다도 내면과 닮아서 자연스럽게 연기들이 나온 것 같다. 그런 면에 있어서 쉬운 연기들이 아니었지만 정신을 잃을 정도로 장면들을 촬영하는 와중에도 내면의 아름다움들이 잘 살아난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조성하와 선후배 사이라는 지안은 조성하에 대해 "처음 뵀을 때 영광이엇다. 말씀을 안 하시면 카리스마 있고 후광이 비춰지는 것처럼 아우라가 있으셨다. 그럼데 촬영장에서 너무 장난기가 많으시고 애교도 많으시더라. 어린아이같은 순수한 면이 있더라. 신이 몰려서 너무 피곤했는데 선배님이 너무 웃겨주셔서 힐링하면서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사랑을 위해서라면 금기를 깰 수 있냐는 질문에 연우진과 지안은 O를 택했다. X를 택한 조성하는 "세상 살아봐"라고 웃었고 연우진은 "맞는 것 같다"면서도 "나이, 국적 불문하고 (사랑에) 빠지고 싶다. 서로를 바라보는 것보다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손잡고 나아가는 사랑을 해보고 싶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 감독은 "극단적인 강렬함이 있다. 극장에서 볼 때 만끽할 수 있다. 어두운 극장 안에서 자아를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연우진은 "파격적인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지만 인간의 사랑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 삭막한 가슴 속에 단비같이 촉촉함을 내려줄 수 있는 영화"라고 자신했다.

한편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오는 2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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