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간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故 허참(본명 이상용)의 '가족 오락관'에 대한 애정이 빛났다.
4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추모특집 故 허참 편이 전파를 탔다. 이번 방송은 과거 허참이 출연한 방송을 재편집한 것.
2017년 방송에서 허참은 방송 일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작은 성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고 했다. 남양주에서 농사를 짓고 있던 허참은 이곳 저곳 예쁘게 꾸며진 마당부터 건물까지 허참의 손길이 닿아있었다. 허참은 "꽃동산을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집에는 '가족오락관' 세트장에 걸려있던 커다란 패널이 세워져 있었다. 허참은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창고에서 버려질 때 담당자가 '가져가세요. 기념으로 드립니다'라고 해서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그 패널을 보고 "지금의 저를 내려다봐야 한다. 앞으로의 25년을"이라고 감회에 젖었다.
1984년 ㅅ작한 '가족 오락관'은 '전국노래자랑'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 장수 프로그램이었고, 무엇보다 허참은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25년동안 '가족 오락관' 정소녀, 장서희, 손미나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 MC를 맡았다. 25년간 거쳐간 여자 MC만 21명이라고.
1970년대 포크 음악의 산실인 쉘부르로 활동을 시작한 허참은 1978년 '쇼쇼쇼' 진행을 맡은 뒤 뛰어난 진행 실력과 순발력을 자랑하며 명MC로 자리매김했다.
김혜영은 "어떤 게 매력적이었냐면 제가 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너무 잘하시더라. '아 이런 게 순발력이구나' 했다"라고 칭찬했고, 오영실은 "'어떻게 저런 순발력이 있지', '어떻게 저런 생각을 왜 나는 못했지?'라고 생각했다"고 허참을 떠올렸다. 손미나는 "그 누구보다 늦으신 적 없다. 그 한결같은 모습이 모든 후배들이 배워야 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고 치켜세웠다.
허참은 "('가족오락관' 종영 후) 인터넷 댓글을 보니 초등학생이 '이제 허참 할아버지는 뭘 먹고 살지?' 이렇게 올렸더라. 그래서 '진짜 뭘 먹고 살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허참은 인생에서 가장 큰 봄날이 언제냐고 묻자 "벚꽃 피는 4월에 시작해서 벚꽃 지는 4월에 끝난, 25년의 내 모든 것을 바친 '가족 오락관'"이라며 '가족 오락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허참이 아내와의 첫 만남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모습, 치매를 앓고 있는 90세 어머니와 부산 여행을 하는 모습 등이 그려져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한편 故 허참은 간암 투병 중 지난 1일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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