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동휘/사진=쇼박스 제공
배우 김동휘/사진=쇼박스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김동휘가 첫 스크린 주연을 기특하게 해냈다.

tvN 드라마 '비밀의 숲2'에서 신예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김동휘가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통해 처음으로 스크린 주연을 꿰찼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동휘는 최민식의 칭찬에 배우로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감동 드라마. 김동휘는 2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류하게 됐다.

"250:1이라는 건 나중에 알았다. 사실 갑자기 연락 받고 오디션을 보게 돼 따로 오래 준비할 경황은 별로 없었다. 오디션장에 최민식 선배님이 계셨는데 선배님에 대한 동경이 있어서 선배님께 내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는 팬심으로 오디션을 봤던 것 같다. 내가 갖고 있는 본연의 모습을 좋아해주신 것 같다. 합격 소식 듣고 실감이 안 났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스틸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스틸

김동휘는 극중 수학을 포기한 고등학생 '한지우' 역을 맡았다. '한지우'는 대한민국 상위 1%인 명문 자사고 동훈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지만 수학을 못해 '이학성'(최민식)에게 수학을 가르쳐 달라고 매달려 특별한 과외를 시작하게 된 인물이다. 무엇보다 김동휘는 '한지우'의 마음에 중점을 뒀다고 털어놨다.

"감독님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감독님이 내게 상남자적인 면이 나온다고 하실 때가 많았다. 나도 모르게 시니컬해지는 면이 있더라. '한지우'는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순수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걸 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10대 고등학생의 느낌을 많이 담아내려고 했던 것 같다. 다만 이런 롤이 처음이라 긴 호흡을 안 해봐서 어려웠던 것 같다. 대본에 보이지 않더라도 연기하면서 쌓아왔던 감정이 있는데 그런 마음에 우선순위를 뒀다."

뿐만 아니라 김동휘는 평소 '동경의 대상'이었던 최민식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최민식이 편안하게 다가와준 덕에 영화 속 케미가 완성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처음 선배님 뵙고 할 때는 당연히 긴장되고 부담됐다. 내가 언제 이런 대선배님과 연기 호흡을 맞출 수 있을까 생각에 정말 많이 얼어있었다. 너무 많이 긴장하다 보니 내가 얼어있는 줄도 몰랐다. 선배님이 혼자 전주에 내려오셔서 모니터링해주셨는데 그때부터 풀리기 시작했다. 대선배, 후배로 접근하신 게 아니라 배우 대 배우 그리고 사람 대 사람으로 접근해주셨다. 친밀하게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가까워져서 촬영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선배님이 되게 편해졌다."

이어 "다들 선배님이 무섭고 엄하고 근엄하고 진지하고 이럴 거라 생각하시는데 그런 면도 있으시지만, 되게 편하게 옆집 아저씨처럼 해주신다. 연기적으로 이걸 해라, 저걸 해라가 아닌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케미가 완성된 것 같다"며 "영화라는 예술에 대한 태도, 작업에 임하는 각오 이런 걸 많이 배웠다. 선배님의 단독신을 모니터로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정말 다르구나, 특별하다,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동휘/사진=쇼박스 제공
배우 김동휘/사진=쇼박스 제공

특히 최민식은 김동휘를 두고 많은 가능성이 보이는 배우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이에 김동휘는 연기적인 자존감이 낮았는데 자신감이 생겼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스스로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을 안 해서 연기적인 자존감이 낮은 편이었다. 상업 메인 스트릿 들어오기 전까지 자기비하가 심했는데, 내가 평소 존경하는 대배우님께 그런 말을 들으니 자신감이 생겼다. 자존감이 한 번에 확 올라가지는 않더라도 내가 이 일을 계속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제 시작이니깐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 많이 해야겠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도 '비밀의 숲2' 때처럼 매일매일 촬영장에 가고 싶을 정도로 행복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고 그런 데뷔작을 최민식 선배님과 함께 했기에 너무 소중하고,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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