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기안84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헤럴드POP=정혜연 기자]기안84가 광교산에서 은퇴 후 살고 싶은 집을 그렸다.

6일 웹툰 작가 기안84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기안84 굳이 산에 간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기안84는 "네팔에 히말라야가 있다면 수원에는 광교 마운틴이 있다. 수원에서 모든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수원에서 시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오늘은 광교산에 올라가서 그림을 그려보도록 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기안84는 산에 올라가서 그림을 그리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저는 옛날부터 그냥 내가 보이는 거를 내가 느끼는 대로 표현한다. 큰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기안84는 등산 시작부터 숨을 헐떡이더니 얼마 못가 흙바닥에 드러눕고 말았다. 기안84는 "어떻게 등산은 매일 해도 힘드냐. 자주 하면 안 힘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 역시 누워있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케이블카 있었으면 좋겠다"고 구시렁거렸다.

이어 계단이 등장하자 네발로 기어 올라가는 스킬을 보여줬다. 기안84는 정상 아래에 있는 형제봉에 도착해서는 "정상보다 여기 경치가 훨씬 좋다. 정상은 너무 높아가지고 (풍경이) 안 보인다. 정상을 찍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정상을 오른 사람들에게는 성취감이 있지만 정상을 오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불행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림을 그리기 좋은 포인트를 물색했다. 기안84는 땀이 패딩 위로 올라올 때까지 계속해서 등산했다. 한 겨울에 땀을 비 오듯 흘리는 기안84는 "그림을 그릴 힘이 없다. 너무 힘들다. 그림은 사무실에서 그리겠다"며 후회했다.

기안84는 광교산에서 가장 예쁜 그림이 광교산 호수라고 꼽았고, 호수를 찾기 위해 하산을 결정했다. 우여곡절 끝에 호수에 도착한 기안84는 팔레트에 색색의 물감을 짜고 본격적으로 그림 그릴 준비를 했다.

기안84는 "풍경이 심심해서 제가 좀 노년에 살고 싶은, 은퇴 후에 살고 싶은 곳을 그려보겠다"며 "산을 넘었을 때 바로 강남이 있어야 한다"고 말해 유튜브 제작진들을 폭소케 했다.

이날 기안84는 6층짜리 건물을 그렸고, 호수와 산을 깎아 커피숍과 편의점, 2차선 도로까지 그려 넣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기안84는 겨울이 너무 춥다며 그림의 배경을 여름으로 설정하자고 제안했다. 제작진이 "그럼 여기 와서 그릴 필요가 없지 않냐"고 묻자 기안84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의 묘미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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