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귀촌을 하려는 쌍둥이 부부, 그리고 배우 김남길이 '빈집살래2'의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27일 방송된 MBC '라미란의 빈집 살래 시즌2'에서는 통영 빈집을 리모델링하려는 귀촌 부부와 김남길의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첫 번째 의뢰인은 도시에서 바쁜 업무에 육아까지 병행하며 쉴 틈 없는 나날을 보냈던 부부였다. 각박한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에 귀촌을 결심했다는 이들 부부. 남편은 은행을 휴직하고 아내는 인근 병원에서 일하면서 현재는 월 20만원 월세 단독주택에서 4개월째 살고 있는 상황이었다.
번아웃을 겪은 부부는 위태로웠던 도시를 떠난 뒤 귀촌 생활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들 부부는 이제는 정착을 원함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두고 가꿀 수 있는 집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빈집을 팔아도 큰돈이 되지 않아 대부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빈집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
라미란과 '빈집살래2' 측은 통영 달아마을에서 이들 가족에게 딱 맞는 매물을 구했다. 약 40년 방치된 폐허지만 리모델링 후 옥상 바다 전망을 갖출 예정이고, 찻길과 골목 입지조건까지 좋은 곳이었다. 동물들까지 함께 지내는 이들 대식구 맞춤형 건축이 가능한 곳. 건축가들은 육아와 일로 자신을 잊고 지냈던 부부를 위한 공간까지 마련한다고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최종 설계 미팅 두 달 후에도 여전히 집이 전혀 지어지지 않은 채로 텅 빈 모습이라 부부의 걱정을 샀다. 다시 한 달이 지나고, 세 달이 다 되었음에도 여전히 공사는 멈춰있는 상태. 라미란은 "아무래도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며 "원래 10월이면 완공이 되었어야 할 시점인데... 소장님, 아무것도 없더라"고 심각한 분위기로 이야기해 긴장감을 높였다.
라미란 깜짝 놀라게 한 두 번째 의뢰인의 정체는 다름아닌 김남길. NGO 길스토리의 대표인 그는 예술가들이 예술활동을 하는 데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공간들을 마련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투기로 과열되지 않은 지역이면서 자연 속에서 예술인들에게 영감이 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는 김남길이었다.
'빈집살래2' 측이 준비한 곳은 6개의 부지에 8개의 빈집이 군락을 이루는 곳이라 김남길이 꿈꾸는 마을 그자체였다. 다만 지어진 지 100년 가까이 지나고 낮은 천장에 작은 문, 방치된 채 썩어버린 천장까지 폐허와도 같은 비주얼이 김남길을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건축가들은 새롭게 탈바꿈할 공간을 예고했고, 설계 미팅을 거치면서 한옥 건축양식 차용과 오솔길, 높아질 층고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김남길 역시 희망을 가졌다.
이어 제초부터 시작해 공사에 돌입했으나 여러 악재가 이어지면서 공사 정체되고 말았다. 작업차량이 진입하기 쉽지 않은 길이라 원활한 공사 진행을 위한 작업이 필요했고, 철거 중 집이 무너지기도 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 하지만 일부 공간은 고재와 새 목재가 사용된 채 공사가 상당히 진행된 모습이라 새로운 공간의 재탄생을 기대케 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