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민지영이 유산 후 갑상선암으로 힘들었던 시절을 고백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민지영을 만나다. 사랑과 전쟁 여배우 근황, TV에서 사라진 이유.. 신혼집으로 찾아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민지영은 "가정의 달 5월에 제가 인사를 드려도 될 지 모르겠다. 수많은 가정을 겁 없이 마구마구 파탄 내며 욕을 참 많이 먹었던 '사랑과 전쟁' 그 언니 민지영이다"라고 소개했다.
'국민불륜녀' 타이틀에 대해 "우리 아빠랑 팔짱을 끼고 다닐 수가 없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쟤 현실에서도 저러고 다닌다', '유부남 아저씨 팔짱 끼고 다닌다'였다. 연기하면서 제일 힘든 건 머리 잡히는 거였다. 머리 볼륨이 불륜의 자신감이다. 촬영 끝나면 땜빵이 났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따귀도 잘 때린다. 안 아프게 때리는 법도 안다. 손목에 힘을 빼고 손가락으로 때리면 소리는 나는데 안 아프다"라며 "저는 폭력이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시범을 보였다.
대한민국서 가장 따귀를 많이 맞았을 거라며 "26살부터 36살까지 10년을 했다. 한 달에 두세 번 촬영한 적도 있다. 어린 나이에 어떻게 유혹 연기를 해야 하는지 몰랐는데, 막상 연기를 하면 오케이가 났다"라고 이야기했다.
'사랑과 전쟁' 때문에 선입견도 생겼다며 "갑갑했다. 내가 드라마에 나오면 다 '사랑과 전쟁' 같다는 거다. '뿌리 깊은 나무'에 출연했을 때도 주모 역이라 다들 물싸다귀를 맞을 거로 생각하더라"라고 했다.
결혼한 근황에 관해 "결혼 후 5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허니문 베이비가 기적처럼 왔는데 유산이 됐다. 너무나 사람들에게 축하받았는데, 그 짧은 시간에 유산 소식을 전하게 됐다. 양가 부모님이 축하해주시는 영상을 촬영해놨는데, 며칠 뒤 스튜디오에서 녹화하는데 이미 난 유산을 해버린 거다. 그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 너무나 상처받는 일들이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 나이에 아기를 가질 생각을 했다는 거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고, 아기가 태어나봤자 건강하지 않았을 거라는 악플도 있었다. 그걸 이겨내기 위해서 일을 열심히 했다. 다시 임신 시도했는데, 두 번째 아이마저 유산했다. 유산 후 아이를 낳고 오는 산후풍처럼 온몸이 너무 아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온몸의 뼈마디가 다 아프고 염증이 생겼다. 발톱이 빠졌다. 노력했는데 또 실패하니까 많은 게 무너졌다. 그 와중에 더 힘들었던 건, 17년 동안 자식처럼 키웠던 강아지가 심정지로 제 앞에서 쓰러졌다. 새벽에 아이가 떠났는데, 갑상선암이 발견됐다. 반려견이 내가 아픈 걸 알고 자기 돌보지 말고 내 몸 돌보라고 떠난 것 같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민지영은 "검진 결과는 암이었다. 아직도 테이프를 붙이고 있다. 임파선 전이 관련 수술을 받아 빨갛고 까무잡잡한 굵은 선이 목 쪽에 있더라. 목소리가 편히 안 나오니까 (연기가) 힘들더라"라고 털어놓았다.
연기하면서 암 투병 사실을 숨겼다며 "방송에 방해되면 안 된다. 툴툴 털고 일어나려고 했는데 또 힘든 일이 절 눌렀다. 힘든 일이 쓰나미처럼 왔다. 여기서 놓아버리면 내 모든 게 끝날 것 같았다. 애써 노력해서 밝은 마음을 가지려고 했다. 아이가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에 갑상선암 치료를 미루고 3개월 동안 계속 난자 채취했다. 힘든 시간도 보냈다"라고 했다.
현재 건강 상태로 "갑상선 오른쪽만 (수술로) 없어진 상태다. 수술을 하게 되면 5년 동안 암 환자로 등록된다. 암 투병은 제 건강 상태에 따라 '회복을 했다 못 했다' 결정되는 거다. 연기에 대한 욕심도 있지만, 여자로서의 인생도 있기 때문에 지금은 엄마가 돼야 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지금 잠시 모든 방송을 중단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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