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강동원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의 작업에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강동원이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오래 전부터 이야기해오던 협업이 영화 '브로커'를 통해 드디어 성사됐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강동원은 '브로커'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감독님과 7년 전쯤에 일본 호텔에서 마주쳐서 미팅을 따로 잡았다. 그때 이야기를 시작해 시놉을 써오시겠다고 하셨고 이후 시놉을 보내셔서 다시 만나 이야기를 하게 됐다. 시놉이 없을 때부터 이야기를 했었던 작품이다 보니 시나리오 디벨롭할 때부터 계속 참여했어서 프로듀싱 경험이 처음인 작품이 됐다. 헌팅도 같이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내가 외국에 있어서 못갔다. 영화 만드는 건 다 똑같다 보니 프로듀싱도 재밌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현장에서 모니터가 아닌 연기를 직접 보는 스타일이라 인상 깊었다고 회상했다.
"감독님 스타일이 장르 영화보다 인디 영화에 가까워서 오히려 촬영할 때 편하게 했다. 워낙 거장이시니깐 믿고 열심히 즐겁게 촬영했다. 모니터가 아닌 연기를 직접 보셔서 제일 특이했다. 눈도 크신데 가끔은 너무 옆에서 쳐다보시니 부담스럽기도 했다. 되게 디테일한 감독님이다 보니 육안으로 보면 작은 화면에서는 잘 안 보이는 걸 볼 수 있겠구나 싶더라."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2년 연속 생일을 한국에서 보내면서 강동원이 함께 했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년 연속 한국에서 생일을 혼자 보내시니 챙겨줄 분이 없지 않나. 2년 연속 나와 밥 먹었다. 심지어 올해는 환갑이었는데 환갑 생일 저녁을 나와 함께 보내셨다."
강동원은 극중 버려지는 게 세상에서 제일 싫은 '상현'(송강호)의 파트너 '동수' 역을 맡았다. '동수'는 베이비 박스가 위치한 시설의 직원이다. 이에 강동원은 보육원 출신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동수'라는 인물이 보육원 출신이다 보니 보육원 출신 분들의 이야기 많이 담아내려고 했다. 드러내지 않더라도 감정들을 계속 깔고 가려고 했고, 그게 제일 중요했다. 그분들을 만났으니 그분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었다. 친한 신부님이 계셔서 필요한 게 있으면 도움을 구하는데 보육원에 데려가달라고 했더니 보육원 출신 분이 있는데 만나볼래 하셔서 만났다."
무엇보다 강동원은 이번 작품에서 어느 때보다 힘을 빼고 연기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일상적인 연기를 어려워하는 배우들도 많지만, 강동원은 오히려 재밌다고 밝혔다.
"지금 연기한 것 중에 가장 힘 빼고 연기한 캐릭터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일상적인 연기가 더 힘들다고 생각은 안 한다. 난 가볍게 하는게 훨씬 더 편하다. 재밌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 장르물의 특별한 캐릭터들은 캐릭터 자체를 창조해내는게 많아서 그런 것들이 더 힘든 것 같다. 힘 뺀 연기는 연기를 하는게 맞나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재밌는 것 같다. 배우마다 다르겠지만 난 더 편하더라."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 오는 8일 개봉을 앞두고 예매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어제부터 예매율을 계속 보고 있었는데 1위에 올랐더라. 따뜻한 영화가 오랜만이라 잘됐으면 좋겠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