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다이어트 프로그램에 다이어트는 없고 소개팅이라니, 프로그램의 본질은 어디 갔을까.
지난 18일 방송된 KBS2 '빼고파'에는 출연진 고은아의 소개팅 장면이 그려졌다. 김신영과 함께 다이어트를 위해 출연한 출연진들은 고은아의 소개팅을 돕는 역할이었다. 이날 방송은 정말로 '고은아의 소개팅'을 위한 회차였다. 고은아가 아닌 출연진들은 병풍이었다.
고은아는 방송 전 열애설이 났던 테니스 코치와 소개팅했다. 나머지 출연진들은 화면으로 소개팅을 지켜보며 코치했고, 고은아는 응원 속에 소개팅을 마쳤다.
물론, 고은아의 소개팅 방송이 나간 후 시청률은 소폭 상승했다. 방송 다음 날에도 고은아의 소개팅 이야기는 잠깐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러한 화제성이 얼마나 갈까.
연애 프로그램도 아닌 다이어트 프로그램에서 출연진 중 한 명이 열애설에 휩싸였다고 바로 소개팅하는 방송이라니. 열애설이 불거진 후 바로 당사자의 입장과 해명을 듣기엔 좋을 수 있었지만, 프로그램의 본질을 잃어버린 게 확실하다. 화제성 잡기에 급급했다.
적어도 '빼고파' 고정 시청자들은 한 주마다 달라진 출연진들의 변화, 새로운 다이어트 방식, 함께 다이어트하기 위한 동기부여를 기대했을 것이다. 고은아의 소개팅을 보기 위해 한 주를 기다린 건 아닐 테니까 말이다. '빼고파'는 출연진의 연애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위해 그때그때의 이슈를 예능 프로그램으로 갖고 오는 경우가 최근 빈번하다. 무조건 그때의 이슈를 갖고 오거나 자극적인 상황을 연출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한 번 더 살펴보고 좀 더 취지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작해야 할 때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