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이정현이 '리미트'에 공감이 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이정현은 영화 '리미트'로 8월 극장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정현은 현재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는 엄마지만, '리미트' 촬영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다. 그럼에도 상상을 펼치며 절절한 모성애를 실감나게 그려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정현은 보다 많은 여성 영화가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서 '리미트'가 잘됐으면 한다고 간절함을 보였다.
'리미트'는 아동 연쇄 유괴사건 피해자 엄마의 대역을 맡은 생활안전과 소속 경찰 '소은'이 사건을 해결하던 도중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범죄 스릴러. 이정현은 여성 중심의 범죄 스릴러 장르라는 점에서 '리미트'에 매료됐다. "원래 범죄 스릴러 영화를 진짜 좋아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남자 배우들만 나오는 영화들만 봤더라.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여자들 중심의 범죄 스릴러 시나리오는 처음 봤다. 그래서 뭔가 이거 하면 재밌겠다 싶었다."
이정현은 극중 사상 최악의 유괴 사건에 휘말린 경찰 '소은' 역을 맡았다. '소은'은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유일하게 남은 아들을 바라보며 악착같이 살아온 생활안전과 소속 경찰이다. 시나리오상에서는 멋진 경찰이었지만, 이정현의 아이디어가 더해지면서 현실성이 더해졌다. 경찰이라는 의무감보다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삶에 초점을 맞춘 것.
"시나리오에는 싸움도 잘하고 만능인 경찰 캐릭터였는데 그걸 바꿨다. 우리나라 경찰들이 다 무술 잘하고 그런게 아니지 않나. 공무원 시험 턱걸이로 겨우 붙었고 일도 하지만 일단 육아가 더 중요하고 남편이 빚을 많이 남기고 죽어서 다단계도 투잡으로 하는 설정을 하자고 했다. 원래 예쁘면서 쿨하고 무술도 잘하는 경찰이었는데 허당 아줌마면 좋겠다고 했다. 공감 가는 현실적인 캐릭터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에 이정현은 외형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신경을 많이 썼다. "최대한 예쁘지 않게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서 막파마를 하고 얼굴에는 기미랑 점, 다크서클을 그렸다. 육아 하면 화장할 시간이 없으니 최대한 현실감 있는 엄마로 나오면 좋겠다고 제안을 드려서 감독님이랑 이야기 많이 했다. 감독님이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캐릭터가 바뀌게 됐다. 적이랑 싸울 때는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싶어서 일부러 더 왜소해보이는 옷을 입었다."
무엇보다 이정현은 실제로 엄마가 되기 전에 '리미트'를 촬영했지만, 표현에 있어서는 엄마가 된 후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털어놔 흥미로웠다. 뿐만 아니라 '리미트'를 계기로 아동권리보장원 실종아동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돼 실종아동 어머님들과 의미 있는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촬영 당시 상상하면서 했는데 진짜 그렇게 될 것 같다. 지금도 애기를 못보면 미쳐버릴 것 같다. 조금 전에도 애기 동영상 봤다. 그때는 감정을 따라했는데 비슷해서 놀랐다. 실종아동들을 노출시키는 기회가 많이 없는 것 같다. 예산은 많이 들겠지만, 지금보다 노출을 많이 시키면 실종아동들을 더 많이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어머님들이 '리미트'를 보시고 너무 우시더라. 자기네 감정과 똑같다고 우시는데 눈물이 났다."
'리미트'에는 이정현을 비롯해 문정희, 진서연이 출연한다. 이정현은 캐스팅 소식을 듣고 안도감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모두 열정이 넘쳐 신나는 촬영현장이었다고 만족감을 표하기도.
"상대배우 누가 될까 걱정 많이 했는데 문정희, 진서연이 캐스팅 선상에 올라있다고 해서 너무 좋고 흥분됐다. 문정희는 '숨바꼭질'로, 진서연은 '독전'으로 팬이었다. 이번에 처음 만난 건데 10작품을 같이 한 배우들처럼 리허설도 안 하고 촬영에 들어가도 NG가 한 번도 안 나서 신기했다. 감독님이 연기파 배우들로 구성해주신게 너무 감사했다. 입증 안 된 배우들이었다면 걱정이 됐을 것 같은데 다들 연기 잘하는 분들이라 현장에서 한숨을 놨다. 문정희도, 진서연도 열정이 넘쳐서 현장에 활력이 넘쳤다."
이정현은 여성 중심의 범죄 스릴러 장르인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와 동시에 손예진, 공효진, 이민정, 엄지원, 오윤아 등 절친들이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많이 와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속도감도 있고 고구마 영화는 아니라서 스트레스 확 날리실 수 있을 거다. 사운드 때문에 꼭 극장에서 봐주시면 좋겠다. 우리가 잘되어야 또 여성 영화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연기 잘하는 여배우들이 너무 많은데 다 같이 중심에서 연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손예진, 공효진 등은) 서로서로 힘이 많이 된다. 힘들 때 위로도 많이 해주고, 정보력도 강해서 뭐든 물어보면 누군가 하나는 대답해주는 든든한 친구들이다. (손)예진이가 친화력이 좋아서 다 같이 친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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