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류승룡이 '인생은 아름다워'로 자신의 인생도 돌아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극한직업' 등을 통해 관객들의 배꼽을 훔치며 큰 사랑을 받았던 류승룡이 신작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서는 다시 한 번 웃음은 물론 감동까지 선사한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류승룡은 '인생은 아름다워'를 위해 노력한 점을 공개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이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로 우리의 인생을 노래하는 국내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 이에 류승룡은 일주일에 2번 1년 동안 노래 연습을 했다.
"만약 클래식한 뮤지컬이었다면 고사를 했을 거다. 클래식한 뮤지컬을 잘하시는 분들은 워낙 많지 않나. 주크박스 뮤지컬이라는 것에 솔깃했다. 그때 노래들을 많이 불렀었고, 가사가 좋은, 시 같은 노래들이 많지 않았나. 배세영 작가가 너무 뛰어나서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노래들이 배치된 것 같다. 데뷔 이후 통틀어 가장 오랜 시간 준비한 것 같다. 노래 연습은 계약하기 전부터 하자 해서 일주일에 2번씩 해서 꾸준히 1년 정도 했다. 다들 좋아하는 노래였지만, 너무 힘들더라. 다만 함께 한다는 것, 대사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어떤 것들을 노래로 표현한다는게 굉장한 매력인 것 같다. 춤도 열심히 준비했다."
류승룡은 극중 아내의 첫사랑을 찾아 나선 남편 '진봉' 역을 맡았다. '진봉'은 겉이 바삭하다 못해 딱딱하기 그지없는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로 전반부에는 빌런을 연상케 할 만큼 밉상 캐릭터이지만, 류승룡의 연기가 더해지면서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다. 류승룡은 노래, 춤 이상으로 가장 큰 미션이었다고 밝혔다. "전반에 약간 괴팍하고 빌런으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상쇄시키는 작업이 없으면 끝까지 화가 나니 그 고민을 끊임없이 했다. 나한테는 노래나 춤 이상으로 가장 큰 미션이었다. 톤 조절을 엄청나게 고민했었다. 중간중간 어설픔이나 이런 걸 넣으려고 애썼다. 내가 봐도 얄밉기는 하더라. 그럼에도 내가 이해되고 설득이 된 건 영화에서는 갈등 요소가 필요하지 않나. 옆에 있는 남편이나 자녀들이 그런 기능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류승룡은 젊은 시절을 직접 연기하며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실제 대학교 동창들을 불러 한층 더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회상했다.
"젊은 시절이 더 나이 들어 보이더라. 분장팀, 의상팀이 너무 많은 도움 주셨다. 음악이나 색감 도움도 많이 받았다. 그런데 훈련병 때는 연대장 같더라 하하. CG로 하지 않고 내 있는 그대로 모습으로 나온 건 음악으로 들어가는 순간 판타지라 그걸 감안하고 보는 재미를 위해서였다. '미인'을 부를 때는 실제 대학 친구들이 같이 해줬다. 나만 늙어보일 수 없으니 감독님에게 그 아이디어를 제안했는데 되게 좋았다. 옛날 생각하면서 30년 전으로 돌아간 거니 관객들의 공감을 얻어내기 위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더욱이 류승룡은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 인생에 대한 배움을 얻었다며 관객들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영화를 통해서 나도 많이 달라졌다. 우리나라는 죽음을 금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어떤 죽음을 준비할지 거시적으로 생각했고 늘 농담으로 아내가 제일 무섭다고 했는데 없다고 생각하면 덜컥 겁이 나더라. 조금 더 성숙해진 것 같다.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하다 싶더라.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고 행복하자는 배움을 얻었다. 관객들도 노래 흥얼거리다가 엄마한테, 아내한테 전화해야지라는게 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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