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김정민 모녀가 '금쪽상담소'를 찾았다.

3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배우 김정민이 모친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오랜만에 모친과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한 김정민은 "예전에 한창 예능할 때 부모님과 동반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함께 몇 번 방송을 했었는데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카메라만 켜지면 통제가 안되시는거다. 그래서 잠정적으로 은퇴를 시켰었다"면서 "그동안 복귀를 준비했었고 그것만 바라볼 수는 없으니 요가와 명상으로 스스로 치유도 많이 했고 명상 요가 지도자로 활동 중이다. 디제잉도 시작했다. 최근에 본업으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정민 모녀의 '금쪽상담소' 방문한 이유은 서로가 불편하고 부담스럽다는 것.

김정민 모친은 "옷을 입고 나가면 옷을 다 새로 사입혀서 극장에 가는거다. 어차피 바꿔 입히니까 아무렇게나 입고 간다. 저랑은 안 맞는 옷을 입힌다. 저는 너무 불편하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정민은 "엄마와 둘이 있으면 상관이 없는데 외출시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는 것 같다. 저만 의식하는 게 아니라 엄마까지 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김정민 모친의 태도에서 독특한 특성을 느꼈다. 대부분의 엄마라면 딸이 잔소리할 경우 티격태격 하는데 매우 순응적이었기 때문. 이에 김정민 모친은 "저는 그냥 미안한 거다. 내가 해준 게 없으니까 닥친 힘든 일들이 다 내 잘못 같았다. 내가 좀 더 가르쳤으면 내가 좀 더 가진게 많았으면 좋았을텐데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으니까 이거라도 해줘야지' 하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과거 김정민 모녀는 10년간 친부의 주폭을 겪었다고. 엄마는 "정민이가 맨날 '나는 괜찮으니까 엄마 그냥 도망가' 방바닥에 쓰는거다. 딸 혼자 남겨 둔 채로 도망을 갔다. 그래서 항상 미안하다. 엄마가 떠나니까 찾아오라고 정민이 맞았다. 그래서 언제나 자신감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 모습만 보여서 미안한 것 같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김정민은 "엄마가 저희 때문에 못 가시니까. 그 당시 엄마는 자립할 능력이 안되고 저희까지 데려가는건 어려운데 외갓집에서 아빠를 미워하니까 저희까지 미워하셔서 못 갔다. 엄마가 맞는 모습을 보는 게 힘들었고 엄마가 스스로는 갈 수 없으니 내가 얘기를 해야겠다 싶었다. 지금 생각해도 속상하고 슬픈 것보다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다"고 말해 모친을 눈물 쏟게 했다.

모친이 떠나자 폭력은 넘어왔고, 결국 서울의 사촌 언니네로 가면서 동생을 두고올 수 밖에 없었던 김정민은 데뷔 후 남동생을 데리고 올 수 있었다고.

이에 오은영 박사는 "어린 정민이 통제할 수 없었던 상황이다. 이 고통을 주는 사람으로부터 도망이 아니라 관계를 단절하고 내가 만들어 나가는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에 독립을 하게 된거다. 두려움과 불안이 지나치게 높으면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한다. 타인에게 나의 영향을 과하게 주는 것을 과도한 통제라고 하는데 자신의 실수를 과하게 책임지려는 성향이 있다. 가까운 사람도 통제한다"면서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실제로 엄마가 떠났을 때 본능적으로는 버려진 거다"라고 찝었다.

또한 혼자 남겨지는데 유독 예민하다는 김정민은 5년 전 재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5년 전에 힘든 일을 겪었을 때 1년을 재판했다. 그 1년이 너무 힘들더라. 다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제가 먼저 고소를 했다. 사람들 입장해서 먼저 고소했으면 더 당당해야 하는거 아니냐 할텐데 고소 후 이틀 만에 기사가 났다. 어떻게 알려졌는지 기사가 나니까 수치심까지 났다. 돈보고 남자를 만났다는 말이 있어서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했는데 엄마가 '엄마한테만 얘기해봐. 너가 10억을 썼어?' 하는데 나의 전투력이 다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아무리 해명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겠구나. 방법이 없나보다 싶었다. 그러고 나서 해명 없이 5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이어 "제 생각에는 헤어질 기회가 왔을 때 헤어졌어야 했다. 그걸 못했다. 그때도 혼자가 되는 것에 대한 공포가 있었고 무슨 말을 하든 잘 휘둘린다. 그런 나약했던 모습들이 약점이 됐던 것 같다"고 그 사건이 일어나게 된 이유를 스스로 떠올려보기도.

급기야 김정민은 "저도 꺼내기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법정 공방 후 문득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이 올라오더니 급히 지인들한테 연락을 해서 집으로 와달라고 했다. 엄마에겐 연락을 하지 않았다"며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다고 언급해 충격을 안겼다.

오은영 박사는 "상황이 억울하면 설명을 해야한다. 궁지에 몰렸을 때 정민이 무력했던 이유는 그 일 역시 정민이 통제할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냥 내가 살아갈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 있는지 정당성에 타격이 생기면서 '누굴 믿겠어' 불신이 본능적으로 생긴 것 같다"면서 "사랑을 의심하지 마세요. 모녀 사이에 마음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사회적 시계를 맞춰봐라"라고 조언했다.

김정민은 "정말 치유가 됐고 다른 곳에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여기서 처음 꺼냈다. 진짜 감사합니다"라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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