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오은영 박사가 70대 부부의 중재자를 자처했다.
지난 10일 밤 방송된 MBC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70대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내 의뢰인은 남편의 과거 외도들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 오은영 박사가 “남편의 외도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마음이 어떠셨냐”고 묻자 아내 의뢰인은 “제가 남편에게 집착하면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아서 하나님께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을 없애달라고 기도했다. 그러다 보니 세월이 흘렀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 박사는 “아팠던 기억이 마음에 상처로 새겨져 일상 생활에서 기억이 건드려지면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느껴지시는 것 같다”고 공감했다.
영상 속에서 과일을 먹던 아내는 “당신 옛날에 그 여자 자취하는 데 찾아갔더니 주인집 아주머니가 당신이 그렇게 과일을 잘 사온다더라, 집에는 한번 사온 적도 없는 사람이… 가슴이 찢어지더라”며 남편의 두 번째 외도 이야기를 꺼냈다. 남편이 “당신은 무슨 소설을 읽는 건지, 난 그런 적이 없어. 연재 그만해요”라고 말을 끊었지만 아내는 “그럼 돈 번 것 다 어떻게 했는데? 외도하고 나서는 생활비 안 갖다줬잖아. 그 여자 만날 때 얼마나 퍼줬으면 갑부 소리를 들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아내는 당시 동네 주민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를 믿고 있었고 남편은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남편은 “나도 지금까지 당신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했고 나도 거짓이 많았다고 생각해”라며 “이제는 진짜 남편 믿어(도 된다)”라며 손을 잡고 포옹했고 아내는 “알겠다”고 말했다. 하하가 “VCR에서 이렇게 사과하는 건 처음 아니냐”고 놀란 것도 잠시 남편은 아내의 볼에 뽀뽀를 하며 “정말 미안하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MC들은 “이거 화해가 된 거냐”며 어리둥절해 했다. 오은영 박사는 “저도 여쭤보고 싶다. 남편분이 화해의 손을 내미셨는데 그때 마음이 풀리셨냐”고 물었고 아내 의뢰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 박사는 “모든 영상에서 ‘사랑하지만 미워, 밉지만 사랑해’라는 감정이 흐르는 것 같다”며 “어떤 부분에서 미운 감정이 확 올라오는지”를 물었다. 아내는 “여자를 만나더라도 아이들 양육비, 교육비는 책임져야 하지 않냐. 그게 화가 나는 거다”라며 남편의 외도 기간이 약 7년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남편이 “절대 2년은 넘지 않는다”고 반박하며 또다시 갈등이 생겼다.
방송 말미 오은영 박사는 오래된 갈등인 만큼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솔루션을 내린 후 “처음에는 중재자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제가 그 역할을 해드리려 한다”고 방송 후에도 부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도울 것을 기꺼이 자처했다. 남편은 대화의 방법을 깨달았고 아내는 공감을 받아 조금은 마음이 후련해진 듯 돌아갔다.
한편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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