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배우 하정우/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헤럴드POP=부산, 이미지 기자] 하정우가 향후 영화인으로서 더 깊어지고 발전되고 싶은 바람을 표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가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열렸다. 배우 하정우가 참석했다.

이날 하정우는 "'터널'은 연출자가 개입을 해서 이끌어가는 예능 느낌이었다. 터널 안에 카메라를 군데군데 숨겨놓은 다음 미션을 던져주고 수행을 하는 방식이었다. 김성훈 감독과 어떻게 하면 진짜 다큐 같을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날 내버려두고 카메라를 설치해달라고 했다. 10분에서 15분짜리를 한 시퀀스로 찍었다. 주어진 디렉션에 맞게 목표점을 향해 하는 거다. 문제가 생겨도 끊지 않고 가는 거다"며 "15분을 찍어서 2~3분, 30초 만드는 건 편집자, 감독의 능력이 놀라운 거다"고 덧붙였다.

또한 하정우는 "'PMC: 더 벙커'에서도 그렇게 촬영했다. 그렇게 찍을 수 있었던 건 '더 테러 라이브' 때 김병우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렇게 찍는게 효과적이겠다 싶었다. 정교하게 콘티대로 하나하나 만들다가는 몇십개월 걸리겠다는 생각에 그랬는데 '더 테러 라이브'가 시작점이 된 것 같다. 아예 10~15분을 연극처럼 계속 찍어나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세 작품이 연관성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혼자 나와서 연기하면서 제일 우려한게 혹시나 나를 계속 봐서 지루해하시지 않을까 두려웠다. 감독들도 그걸 염두하고 다양한 셋업을 가져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배우 하정우/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배우 하정우/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뿐만 아니라 하정우는 "'터널'에서 강아지와 사료 나눠 먹는 장면은 개를 컨트롤할 수 없는 거니 카메라를 여러 대 설치해 주구장창 기다리면서 찍었다. '더 테러 라이브'를 경험하지 못했으면 '터널' 때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종빈 감독 앞에서는 덜 하게 되면 들킨다. 그게 신경이 쓰인다. 잘되는 날이 있는 반면 컨디션이 안 좋아서 덜 하게 되는 날이 있다. 그때 귀신처럼 안다. 끝까지 몰아붙여서 찍게 한다. 친한 사이지만 어떤 작품보다 긴장되는 작업이다"고 알리며 "불편하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케 했다.

마지막으로 하정우는 "더 깊어지고, 발전되면 좋겠다. OTT든, 극장이든 재밌는 작품으로 만났으면 좋겠다. 코로나 시대 때 극장가가 침체되어 있다고 하는데 결국 어떤 작품이 나와 환기시켜준다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문화가 더 뜨거워지고 부활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초대해주셔서 3년 만에 부활한 부산국제영화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고, 여러분들을 만나고 싶어서 오게 된 거다"고 마무리했다.

'액터스 하우스'는 한국영화계 아이콘과 같은 최고의 배우들과 관객이 만나 그들의 연기 인생과 철학을 직접 나누는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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