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남편 의뢰인이 달라질 것을 약속했다.
17일 밤 방송된 MBC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군산 부부의 솔루션이 전파를 탔다.
이날의 의뢰인은 결혼 7년만에 찾아온 이란성 쌍둥이를 키우고 군산 부부였다. 낮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히 일하던 부부는 밤이 되어 얼굴을 마주하자 폭언을 주고 받으며 감정을 쏟아내기 바빴다. 홀로 힘겹게 쌍둥이를 키우는 아내 의뢰인의 모습에 오 박사는 “가엾어라, 엄마가 너무 가엾다”며 안타까워했고 의뢰인은 결국 “엄마 너무 힘들다, 한번만 도와주라”라며 눈물을 흘렸다. 아이들이 볼 새라 방에서 홀로 눈물을 흘리고 아이들에게 “엄마가 울어서 미안해”라고 사과하는 의뢰인의 모습에 스튜디오에 있던 모두가 함께 울었다. 출산 후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었던 아내 의뢰인은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남편은 매일 같이 마시는 술 문제와 더불어 금전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전 회사의 폐업으로 인해 실직한 후 가족들 몰래 제3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월급인 것처럼 생활비를 댄 것. 돈 때문에 아내와 싸우는 게 싫어 도움을 받으려던 것이 눈덩이 같이 불어나며 상황이 악화됐다.
낮에 아내와 함께 아이들 용품을 사러 쇼핑몰에 다녀온 남편은 아이들에게 좋은 것을 못 사주는 게 속상한 듯 술을 들이켰다.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술을 더 마신 남편은 “애들 옷 못 샀을 때 기분이 어땠어?”라며 “난 가는 게 싫었어. 못 사주는 게 싫었다고. 거기 있는 거 다 사고 싶지. 난 매일 쪼달리고 압박감 받는 게 싫어”라고 하소연하다 결국 욕설을 퍼부었다. 술을 마시면 변해버리는 남편의 모습에 모두 충격을 받았다.
아내는 남편이 제습기를 던졌을 때 생긴 흉터를 보여주며 “살면서 이렇게 폭력적인 사람은 처음 봤다”고 말하기도. 역시 술을 마신 상태에서 행사한 폭력이었다. 아내는 “그때 헤어지려고 했지만 남편이 붙잡았다. 저도 그 당시엔 이 사람을 좋아했던 것 같다. 이해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근데 그랬으면 안 됐던 것 같다”고 후회했다.
남편은 “영상을 보니 기억이 안 나는 부분도 있다”고 말해 MC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는 자신의 술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 “술을 마셔야지만 취중진담으로 말이라도 한 마디 더 할 수 있다고 혼자 생각한 것 같다”는 남편의 말에 오 박사는 “결단이 없다면 두 분의 생활은 똑같을 거다. 그건 저희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술 관련 문제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유전이었다. 의뢰인의 아버지 역시 술 문제를 앓고 있었다. 오 박사는 남편 의뢰인에게 단주를 권했다.
오은영 박사는 부부에게 각자의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적 문제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해결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 힐링리포트를 ‘사랑해도 될까요?’라고 이름 지은 오 박사는 “서로 힘들게 일하고 남편이 집에 들어올 때 부부에게 필요한 건 눈을 맞추고 서로 위로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게 노력해서 되는 일이 아니지 않냐, 지금 하면 어색할 것 같다”고 했던 남편 의뢰인은 “구구단 외우듯 매일 똑 같은 말이라도 외워서 해보라”는 오 박사와 MC들의 말에 아내에게 변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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