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자택에 침입한 강도에 흉기 피해를 입은 웹툰 작가가 주호민으로 드러났다. 주호민은 아찔했던 강도 사건을 직접 언급했다.
16일 웹툰작가 주호민은 게임 방송 플랫폼을 통해 5개월 전 겪은 강도 사건을 언급했다.
주호민은 사건 당일 오전 8시 무렵 식사를 준비하던 중 검은 복면을 쓰고 칼을 들고 1층 방충망을 통해 들어온 강도를 마주했다고. 그는 "칼날의 길이는 12cm, 등산용 나이프 같았다. 너무 놀라 뒤로 자빠졌다"며 "강도는 자빠진 제 위에 올라타서 칼을 얼굴에 겨눴다. 그러고는 한 손으로 제 입을 막았고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순간 너무 놀랐다. 머릿속에는 1% 정도, 이게 몰래카메라인가 생각이 들었다. 너무 비현실적이었다"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이미 제가 그 상황에서 이미 손을 베였다. 아마 그 칼을 봤을 때 무의식적으로 막았든, 잡았든 한 것 같다. 순간적으로 어떻게든 복부를 찔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돌아봤다.
피를 흘리며 강도와 옥신각신했다는 주호민은 "자기 자식이 불치병에 걸렸단다. 미국에서 치료를 해야하는데 6억 얼마가 필요하단다. 그래서 없다고 했다. 실제로 없으니까"라면서 "대화를 시도했다. 복면 너머로 눈만 보였는데 눈이 이걸 할 수 있는 눈이 아니었다. 얘도 당황한 것 같았다. 찌를 생각이 없었는데 내가 피를 흘려 엄청 당황한 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후 2층에 있던 아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상황을 진압했고, 주호민은 구급차를 타고 바로 응급실로 향했다. 왼손바닥을 7바늘 정도, 오른손 등을 3~4바늘 정도 꿰맸다고. 주호민은 "불치병 걸린 자식 있다는 게 뻥이었더라. 주식투자 해서 진 빚이라고. 난 진짜 도와줄 생각도 있었는데 뻥이라고 하니 그때는 좀 화가 나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지난 16일 유명 웹툰작가의 집을 찾아가 돈을 요구하며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 A씨가 지난달 30일 열린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A씨는 온라인 영상 등을 통해 이 웹툰작가의 집 주소를 알아냈다는 것.
주호민은 지난 5월 자신의 동네를 담은 영상을 비공개로 돌리며 "불청객의 잦은 출몰로 인하여 내리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강도 사건의 피해자가 주호민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조명되며 응원과 걱정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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