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허동환, 이상보가 '특종세상'을 찾았다.
20일 방송된 MBN '스토리쇼 특종세상'에는 개그맨 허동환과 배우 이상보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허동환은 한 행사장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반응은 싸늘했지만 허동환은 최선을 다해 행사를 이끌었다. 이후 직접 만든 명함을 스태프에게 건넨 허동환은 늦은 시간에서야 집으로 향했다.
부산의 한 주택가. 좁은 계단을 올라가니 허동환의 보금자리가 나타났다. 아내는 "저도 퇴근하고 이제 왔는데 신랑도 딱 와서 인사했다"며 남편을 반갑게 맞아줬다. 곧 도착한 딸, 아들까지 네 사람은 늦은 저녁을 함께 먹었다.
그리고 이튿날, 모두가 외출한 시간에 허동환은 과거 '개그콘서트'에 출연했을 당시의 의상을 입으며 추억에 빠졌다. 약 18년만이라고.
허동환은 "그때 당시 마음은 하루하루가 눈 뜨면 나갈 준비하다가 '아 일 없지' 주저앉고 우울증이 오면서 살이 찌더라. 어려워지면 살이 빠진다고 생각하시는데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그렇게 됐다. 스트레스 때문에 담낭 제거 수술까지 받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개그의 꿈을 펼치기 위해 개그 소극장까지 열었지만 결과는 재정 악화로 인한 폐업이었다. 허동환은 "부끄럽지만 신촌 허둥홀에서의 빚은 한 3억이 있고, 부산에서 극장을 해서 날아간 돈이 1억이다"라며 "저희 와이프가 제일 미안하다. 2007년에 결혼해서 극장을 2008년에 했는데 그때부터 이제 걱정이 되니까 와이프한테는 '잘되고 있어'라고만 하고 너무 미안했다"고 마음 아파 했다.
이후 허동환은 중고차 매매단지를 찾았다. 그는 "직업적으로 하려면 더 알아야 하지 않나. 고민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이번 달에 내가 일이 하나도 없으면 안되지 않나. 돈 때문에 갔는데 대표님께서 너무 편하게 잘 해주셨다"며 가족들을 위해 열정을 불태웠다.
현재 허동환은 후배들과 코미디 연극 준비 중이다. 그는 배우 역할부터 연기 지도까지 모든 것을 다 해냈다. 허동환은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제일 잘하는 게 이건데 이거와 연관없는 어느 일은 할 수 있어도 코미디나 개그는 포기하고 싶지 않다"며 개그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상보는 사건 이후 한 숙박업소에서 지내고 있었다. 그는 "제가 여기서 생활하니까 이런 거라도 좀 도우려고 한다. 손님들 나가시면 방 청소하고 한다. 여기 들어오면서 방 청소하는 법을 배웠다"며 청소를 하며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지난 추석, 강남 한복판에서 약에 취한 듯 걸어가는 인물의 CCTV가 이상보로 지목되며 큰 파장이 일었다.
이상보는 "평상시 먹던 우울증 약을 먹고 더 괴로운 마음에 맥주 한 캔 반 정도를 마시고 편의점에서 뭐라도 사 갖고 오자고 해서 편의점을 총 두 번 갔다 왔다. 근데 저희 집 앞에 형사랑 지구대 사람들 8며 정도가 막 질문을 쏟아내는데 '마약을 했냐'는 얘기를 했을 때 '이게 무슨 상황인가'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마약 성분 간이 키트 검사에서 양성을 받아 긴급 체포가 됐지만 대학 병원에서는 음성 반응을 받았다는 이상보는 "이게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집에 가서 씻고 옷도 갈아입고 정신을 좀 차리고 조사를 받겠다고 얘기를 했다. 하지만 유치장에 들어갔다. 모 방송사에서 제 CCTV 자료 영상을 내보냈고, '마약 한 것에 대해 인정을 하고 시인했다'라고 도배가 됐더라"라고 힘겹게 말했다. 그는 "음성, 양성 그 단어가 제가 지난 사건에 있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그게 하나의 트라우마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상보는 보호자로 함께 지내고 있는 지인과 시내의 마트에 왔지만 금새 힘들어하며 자리를 피했다. 오랜만에 사람이 많은 곳에 와서 불안증세가 찾아온 것.
이후 국과수 모발검사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에 다시 이상보를 만난 제작진. 이상보는 "문자 한통이 전부다"라며 허무해했다. 모르핀 성분이 확인되지 않았고, 혐의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될 예정이라고.
이후 이상보는 결과 문자와 함께 어머니의 묘를 찾았다. 그는 "제가 엄마랑 약속한 게 다음에 올 때 무혐의 결과 갖고 오겠다고 대화를 나눴었다. 어저께 엄마 생신이어서 이렇게 오니까 평상시 올 때랑 너무 다르다"라며 "엄마가 하늘에서도 걱정 많았을텐데 이제 걱정 안해도 돼 엄마. 완전치는 않은데 그래도 무혐의 결과가 나와서 그렇게라도 위로를 삼아야지 그렇지? 미안해 엄마"라고 눈시울을 흘렸다.
이상보는 "가족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1998년에 누나가 교통사고로 먼저 돌아가셨고 2010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2018년도에 엄마는 폐암 판정을 받아서 2019년에 돌아가셨다. 원망도 많이 했다. 왜 나만 두고 그렇게 다 돌아가셨는지 정말 원망도 하고 방황도 했다"고 아픔을 고백하기도 했다.
며칠 뒤 이상보를 믿고 찾아와준 영화팀과의 대본 리딩이 있었다. 그는 "제가 조금이라도 그분들에게 진 빚들을 영화나 앞으로의 활동을 통해 인사드리는 게 그분들이 가장 듣기 좋은 소식이 아닐까(싶다)"며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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