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이레' 언론배급시사회/사진=민선유 기자
영화 '세이레' 언론배급시사회/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한국 민간 신앙에 흥미로운 상상력을 불어넣으며 독창적인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가 탄생했다.

영화 '세이레'(감독 박강/제작 K’ARTS) 언론배급시사회가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박강 감독과 배우 서현우, 류아벨, 심은우가 참석했다.

'세이레'는 태어난 지 21일이 채 되지 않은 아기의 아빠 '우진'(서현우)이 외부의 출입을 막고 부정한 것을 조심해야하는 세이레의 금기를 깨고, 과거의 연인 '세영'(류아벨)의 장례식장에 다녀온 뒤부터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박강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박강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박강 감독은 "7~8년 전에 지인 문상을 간 적이 있다. 아이가 있는 지인이 못와서 대신 말을 전해야 했다. 위로를 받아야 할 이는 아이가 태어남을 축하했고, 축하받아야 할 사람은 죄송하다는 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이를 메모해놨다가 이 작품의 출발이 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내가 배우들에게 많이 기댔다. 상황 안에서 연기를 해달라고 했었던 기억이 있는데 시나리오 프리 단계에서 최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신 안에서 자연스러움으로 연기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고 회상했다.

서현우가 금기를 깬 초보 아빠 '우진'의 복합적인 면모를 입체적으로 그려냈고, 류아벨이 '우진'의 과거의 연인 '세영'과 쌍둥이 동생 '예영'을 동시에 소화하며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여기에 심은우가 '우진'의 아내 '해미' 역으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배우 서현우/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서현우/사진=민선유 기자

서현우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는 처음이다. 대본 자체도 미스터리했다. 그래서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주안점으로 삼은 건 관객들이 같이 체험하게 해주고 싶었다. 불안한 감정을 자제하며 연기했다. 내가 느끼고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관객들도 따라올 수 있게 여지를 만들며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배우 류아벨/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류아벨/사진=민선유 기자

류아벨은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아서 원래 가지고 있는 성향에 대한 생각을 했었다. 감독님과 많이 이야기도 나눴다. 둘중 한명은 표현 잘하고 공감 잘하는 인물이라면, 다른 쪽은 반대의 성향을 가진 인물이면 어떨까 싶었다. 그렇다고 대놓고 티내는 건 아니지만 미묘하게 어떤 차이를 둘지 고민을 많이 하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배우 심은우/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심은우/사진=민선유 기자

심은우는 "젊은 애기엄마, 미신을 믿는다 2가지가 있는 캐릭터인데 대본을 처음 받아봤을 때부터 출산 경험이 없고 젊은 애기엄마 역할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 부분이 염려스러웠는데 마침 주변에 출산한지 얼마 안 된 친구와 언니가 있었다. 찾아가기도 했고, 전화로 자문을 구했다. 애기를 어떻게 다뤄내야 하는지 조언을 많이 얻었다. 그 과정에서 친구와 언니가 자신의 자식을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해미'의 엄마가 미신을 믿는 역할로 나오는데 차미경 선배님이 설득력 있게 연기해주셔서 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아 미신을 믿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현우는 류아벨에 대해 "같은 인물처럼 보일 때가 있었다. 구분이 되는 순간을 영민하게 표현해줘서 좋은 영향을 줬다"고, 심은우에 대해서는 "7년 전 단편 작업을 여러 번 했었는데 인상적이었다. 감독님한테 역할을 추천하기도 했다.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치켜세웠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FIPRESCI)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세이레'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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