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김한민 감독이 '한산: 용의 출현' 감독 확장판을 선보이게 된 이유를 공개했다.
김한민 감독은 지난 16일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의 감독 확장판인 '한산 리덕스'를 개봉했다. '한산 리덕스'는 726만 관객을 동원한 '한산: 용의 출현'에서 러닝타임 21분 15초를 추가한 버전이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한민 감독은 팬데믹 시대로 위기를 맞은 한국 영화가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김한민 감독이 2014년 개봉한 '명량' 이후 8년 만에 선보이게 된 '한산: 용의 출현'은 올 여름 극장가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더욱이 '아저씨 대축제'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며 두터운 팬덤을 형성했다.
"여름 시장 대표 주자라는 성격을 갖고 있었고, 코로나19 이후 진정한 영화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라는 지점에서 부담이 있었다. 다행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팬덤이 붙은 영화가 됐는데 그런 지점에서 매우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감독이 열심히 안 만들겠냐만은 어떤 지점에서는 영혼까지 갈아 만들었는데 관객들이 좋아해주니 큰 기쁨이다. '명량'이 '한산: 용의 출현'보다 관객수로는 더 흥행했는데 코로나19를 겪다 보니 내가 느끼는 체감은 '한산: 용의 출현'이 더 만족스럽다."
'한산 리덕스'는 1592년 임진왜란 초기, 조선의 운명을 건 해전을 앞둔 이순신 장군의 고뇌와 전투에 임했던 이들의 못다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의 서사들과 함께 더욱 풍부한 한산해전 시퀀스들이 추가됐다.
"오리지널 시나리오에서 내가 그렸던 느낌을 가장 충실히 반영해보려고 했다. 관객들이 조금 더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버전이라고 생각한다. 여름 개봉 버전은 러닝타임에 대한 스스로의 압박이 있었다. '한산 리덕스'가 여름에 잘되어서 단순히 21분을 확장해서 보여줘야겠다는 개념보다는 영화를 훨씬 더 정밀하고 완벽하게 더 완성된 느낌으로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이어 "해전이나 CG 이런 것들도 추가한 샷이 상당하다. 스케일이 있으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개봉 버전에서 미진했던 CG컷들의 완성도를 다 높였다"며 "배우들과도 쇼케이스 이후에 다 같이 봤는데 다들 이걸 왜 여름에 개봉 안 했냐고 하더라. 반응들이 굉장히 뜨거웠다. 단순한 확장판이 아닌 진정한 완결, 완성본인 셈이라 감독 입장에서는 시원하고 이제는 미련이 없다. 너무 기분 좋다"고 털어놨다.
감독 확장판의 제목을 '한덕 리덕스'로 지은 것도 감독 확장판을 만들게 된 이유와 연결된다. "리덕스라는게 다시 돌아가다, 다시 소환해서 초심으로 가다 이런 직역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 않나. 그런 심정으로 완결된, 완벽해진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감독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한다."
'한산 리덕스'가 코로나19 이후로 침체된 극장가가 활기를 되찾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의 새로운 시도였다는 김한민 감독. '한산 리덕스'를 향한 호평에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감독이라면 항상 본인이 최근에 새롭게 만든 작품이 인정받기를 원할 거다. '한산: 용의 출현'이 '한산 리덕스'로 돌아왔을 때는 시간적으로 확장한 확장판으로 보여준 개념이 아니고 보다 완성, 완결된 작품으로 평가되기를 바랐는데 그런 피드백들을 받고 있어서 만족스럽다. 한국 영화가 이제 망한 거 아닌가 우려될 정도로 많이 어렵다. 여름시장 이후 살아나기를 간절히 바랐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 다들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데 어떤 식으로든 해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그런 지점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작품으로 봐달라. 개봉작만큼 흥행하지는 못하겠지만, 다양한 시도를 한 측면에서 예쁘게 봐달라.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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