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한경일이 과거 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가수 한경일의 근황을 다뤘다.
한경일은 과거 히트곡 '내 삶의 반'과 예능 활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돌연 녹화를 펑크내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지며 어느 순간 방송가에서 모습을 감췄다. 18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선 그는 경기도 파주의 한 라이브 카페에서 등장해 최근의 음악 활동을 공개했다.
이날 그는 과거 갑작스러웠던 잠적의 이유를 전했다. 한경일은 "3집 때 활동 잘 하고 있었는데 회사 사장님이 어느날 갑자기 용돈을 주시더니, '너 한 일주일 정도 어디 가서 좀 숨어 있어라' 그러시더라"며 "조금 더 주목받기 위해 소속사하고 트러블 때문에 제가 잠적했다고 작전을 짠 것"이라고 모든 건 당시 소속사의 노이즈 마케팅 때문이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에 따른 대중과 방송가의 반응은 싸늘했다. 떠났다가 돌아온 한경일을 반갑게 맞이한 것이 아니라 그가 무책임하게 행동했다는 오해가 쌓여만 갔던 것. 그는 "방송 관계자 분들은 한경일이 무책임하다고 낙인을 찍으셨다. 이 뒤로는 방송도 잡히지 않고 외부에서 행사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2004년을 마지막으로 전성기가 끝난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엔 소속사에서도 그를 케어하지 않았다고. 집안 형편이 가난했던 한경일은 사실상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가수가 됐지만 '내 삶의 반'으로 전성기를 맞았을 때도 집안이 나아지지 않았는데, 알고보니 여기엔 소속사와의 정산 문제도 얽혀 있었다. 그는 "수입이 단 1원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집이 너무 힘들다고 사정을 하는데도 (소속사에서) 돈이 없다고 못준단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유일하게 있던 반지하 집을 팔고 모든 빚을 다 갚고 길거리에 나앉은 상태로 어쩔 수 없이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큰누나 집에서 아빠, 엄마, 저 세 명이 얹혀 살았다"고 떠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 생계마저 잃을까 꾹 참았던 한경일이지만, 이런 가운데 어머니는 6년 전 치매, 파킨슨병 진단을 받게 됐다. 한경일은 "안타깝게도 한마디로 심각한 상태에서 발견이 됐더라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며 "아직 효도도 못시켜드렸고, 성공하는 모습도 못보여드렸는데 저를 세상에서 제일 많이 응원해주신 엄마가 더이상 기다려줄 수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막막하고 황당하고 슬프다"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이후 한경일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니를 만나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안방에 뭉클함을 더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