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진격의 언니들' 방송캡처
'금쪽상담소', '진격의 언니들' 방송캡처

[헤럴드POP=김나율기자]스타들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지만, 그 진정성은 갈수록 퇴색된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와 채널S '진격의 언니들'은 스타들의 고민 상담 소통 창구가 됐다. 고민이 없을 것 같았던 스타들이 속내를 드러내고 가슴 아픈 사연을 말했을 때, 시청자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선다. 그러나 어느 순간 고민 상담을 핑계로 스타들의 방송 복귀 발판이 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율희, 최민환 부부가 고민을 상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부부는 자녀 교육으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었으며, 아이 셋 교육비로 월 800만 원이 나간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아직 아이들이 어린이집, 유치원을 다니는 나이라 월 800만 원은 과하게 느껴질 수 있다. 율희는 "엄마라 다해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지만, 최민환은 "평범하게 키우고 싶다"며 대립했다.

이 과정에서 율희는 풍족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결핍에 대해 털어놓았고, 연예계 활동 때문에도 힘든 시간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율희가 월 800만 원의 교육비를 쓰게 된 배경으로 라붐 시절을 언급하자, 시청자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라붐에서 탈퇴 후 출산, 결혼한 율희는 "연예활동에 뜻이 없음을 소속사에 여러 차례 알려왔다"며 연예계에 복귀하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

이후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 출연해 방송 활동을 재개한 것만으로도 팬들에겐 배신감이 컸을 터. 이제 와서 '오은영의 금쪽상담소'까지 출연해 월 800만 원의 교육비 갈등을 겪고 있다고 고백한들 '배부른 소리'라고 반감만 살 뿐이다. 복귀에 뜻이 없었지만, 가족들의 이야기로 계속해서 방송에 얼굴을 비치는 율희의 모습에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일라이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 이혼했어요2'에서 지연수와 이혼 후 갈등을 겪었던 일라이는 한식당 총괄팀장을 하고 있다며 연예인이라는 이름의 편견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일라이는 완전한 은퇴는 아니라며 "이젠 일라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본명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싶다. 본명은 김경재다"라며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송에 출연하고 싶다"며 어필했다.

한국에 정착해 새 삶은 시작한 일라이는 은퇴는 아니라며 방송 출연 여지를 남겼다. '우리 이혼했어요2' 출연 후 근황을 전하는듯 했지만, 방송 복귀를 원하는 셈이다.

이에 '고민 상담'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은 어느덧 스타들의 복귀 전 방송 수순이 되었다. 고민 상담은 핑계처럼 느껴지고 진정성은 퇴색됐다. 한혜연 등 여러 스타가 복귀를 위한 발판으로 고민 상담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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