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재정비를 마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이 다시 시청자들 곁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늘(2일) '결혼지옥'은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번 결방한다. 지난달 26일 MBC 측은 내부 정비차 2주간 결방을 결정했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결혼지옥'은 지난 26일에 이어 오늘도 예정된 결방 수순을 밟았다.

논란은 지난달 19일 방송된 '고스톱 부부' 에피소드부터 시작됐다. 남편이 의붓딸의 반복된 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격한 스킨십을 하고 엉덩이를 찌르는 등 성추행으로 의심되는 장면이 등장했다는 이유에서다. 제작 과정에서 오은영 박사를 비롯한 누구도 해당 장면을 문제 삼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나온 것처럼, 이는 서툰 아빠의 과도한 장난처럼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하지만 방송 이후 '결혼지옥'은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아이의 의사에 벗어난 의붓아버지의 신체 접촉과 친모의 방관이 아동 성적 학대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신고 의무자인 오은영 박사마저 강하게 남편의 행동을 짚어내지 않았다는 사실이 많은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솔루션이 내려지는 과정에선 과거 남편이 어머니로부터 받은 상처가 언급됐기 때문에 남편이 저지른 행동이 미화될 우려도 있었다.

'결혼지옥' 측은 방송 직후 동시간 1위를 차지했다는 시청률 기사로 홍보에 나섰으나 MBC 시청자 게시판에는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폐지를 요구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수천 건에 달하는 민원이 접수됐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MBC 측은 문제의 장면을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먼저 삭제하고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가 향후 지속적으로 해당 가정을 지원할 것이며 오은영 박사의 온정적인 태도는 편집 때문에 그렇게 보여진 것이라는 이야기다.

오은영 박사 역시 남편의 행동을 강하게 지적했지만 방송이 의도와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다며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사과했다. 또한 "현재의 문제 행동과 과거에 있었던 남편의 불행을 연결시켜서 정당화하려고 했던 설명이 아니"라고 문제된 장면들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결혼지옥'은 과연 시청자들의 공분을 뒤로하고 재정비 후 잃었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까. 향후 방송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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