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사진=민선유기자
이효리/사진=민선유기자

[헤럴드POP=김나율기자]"역시 난 선구자인 거 같아."

이효리도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이효리의 존재 자체가 콘텐츠고, 그가 가는 길은 선구자의 길이라는 걸 말이다.

지난 21일 tvN '캐나다 체크인'이 막을 내렸다. '캐나다 체크인'은 새로운 가족의 품으로 해외 입양 보낸 개들을 만나기 위해 캐나다로 떠나는 여정으로, 스타 이효리가 아닌 인간 이효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이효리는 '캐나다 체크인'을 통해 인간적인 매력은 물론, 새로운 시각을 선물했다. 입양 보낸 개들과 재회할 때의 따뜻한 모습,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걷고 있는 외로운 스타의 삶 등을 가감 없이 녹여해 진심을 전했다.

'캐나다 체크인'의 최고 시청률은 2.1%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매회 이효리가 보여준 모습은 화제가 됐다. 이효리의 선한 영향력이 대중들의 마음에 닿았고, 이는 다시 한번 이효리에게 열광하도록 만들었다.

이는 이효리의 존재 자체가 콘텐츠이자 경쟁력이기에 가능했다. 과거 김태호 PD 역시 이효리와 OTT에서 협업하게 된 소감으로 "이효리 자체가 콘텐츠다"라며 그 영향력을 인정한 바 있다. 이효리 역시 '캐나다 체크인' 등 다소 도전적일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도 나서서 영향력을 끼쳤다.

이효리가 서울에 오는 것만으로도 콘텐츠가 되어 '서울체크인'이 탄생하고, 입양 보낸 개들을 만나러 가기만 해도 콘텐츠가 되어 '캐나다 체크인'이 완성됐다. 이효리를 알 만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가도 매번 새로운 매력과 진솔함에 대중들은 속수무책으로 빠져든다.

'캐나다 체크인' 역시 방송 될 줄도 모르고 찍어 놓으려고 했던 영상이 콘텐츠가 되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이효리는 "역시 난 선구자인 것 같아"라며 스스로 자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의 이효리도, 인간적인 이효리에 더 가까워진 40대 이효리도 여전한 모습이다.

이효리 역시 선구자의 길을 걷는 것에 대해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 체크인'에서 이효리는 파리 패션위크에 참석한 톱스타들의 SNS를 보며 "나 여기서 뭐 하고 있지? 우리가 패션위크에 가면 얼마나 대접받는지 알지 않냐. 팬들이 원하는 나는 저런 모습일 텐데"라며 씁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효리는 솔직한 심정을 내비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런 모습을 완전히 100% 받아들이지도 못했고, 약간 중간인 느낌이다. 나중에 어디로든 가겠지? 이리로 가든지, 저리로 가든지. 두 가지 길이 언젠가 한 길로 모이는 거 아냐?"라며 끊임없이 고찰하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다.

이효리가 솔직한 모습으로 더 화려하게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다음 이효리의 콘텐츠는 무엇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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