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트롤리’가 김현주가 박희순에게 일침을 가했다.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연출 김문교, 극본 류보리, 제작 스튜디오S)가 지난 14일 방송된 최종회로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 ‘더 이상 다른 이의 선택 뒤에 남겨지거나 도망치고 싶지 않다’는 김혜주(김현주 분)는 남중도(박희순 분)의 성범죄 사실을 직접 밝혔다. 이로써 피해자의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한 ‘남궁솔법’ 개정은 무효화 됐지만, 끝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 대가를 치르는 남중도의 최후는 또 다른 의미의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내딛는 한 걸음이었다.

김혜주의 마음을 움직인 건 다름 아닌 딸 남윤서(최명빈 분)였다. 남중도의 진실이 세상에 드러날 것을 알게 된 남윤서는 폭로를 막으려 했고, 이를 지켜본 김혜주는 ‘이 아이가 선택의 순간에 도망치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진실해지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그 선택을 확고이 할 수 있었다. 남중도는 완전하게 몰락했다. 가장으로나 정치인으로나 재기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나 장우재(김무열 분)는 자수만은 절대 안 된다며 “제가 의원님을 위해서 대체 무슨 짓까지 했는데요”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하지만 이젠 더 좋은 세상도, ‘남궁솔법’도 남중도에게 무의미했다. 그는 장우재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지낼 곳으로 향하던 도중, 아무 말도 없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에 연락을 받은 김혜주는 남중도와 함께 가기로 약속했던 속초 바다로 달려갔다. 그런데 그때 깊은 바다 한가운데로 걸어가는 남중도가 발견됐다. 곧바로 몸을 던진 김혜주는 그와 함께 물 밖으로 나오며 죽음으로 도망치려 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 그리고 “내 잘못이 너무 수치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어”라며 눈물 흘리는 남중도에게 “그 수치 안고 살아! 그 마음 갖고 살아서 벌 받아”라고 일침을 날렸다.

결국 김혜주의 선택은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남중도는 비로소 진심으로 속죄했고, 현여진(서정연 분)은 다시 살아갈 의지를 다졌다. 20년 전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진승희(류현경 분)의 사과도, 엄마의 선택이 얼마나 큰 용기였는지 깨우친 남윤서의 눈물도 깊은 울림을 안겼다. “사람도 수선할 수 있을까요?”라고 묻던 김수빈(정수빈 분)은 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김혜주의 또 다른 가족이 되었다. 여기에 방송 말미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펼치는 김혜주의 미소는 희망과 여운을 선사하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엔딩을 장식했다.

한편 이날 시청률은 4.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월화드라마 1위를 기록, 최고 시청률은 5.7%까지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