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전도연이 액션에까지 도전장을 내밀었다.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로 오랜만에 사랑스럽고 밝은 로코퀸의 면모를 드러내며 큰 사랑을 받았던 전도연이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으로는 본격적인 액션을 시도, 이미 완벽한 필모그래피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전도연은 '길복순' 속 자신을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에 쾌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등을 통해 두터운 팬층을 형성한 변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전도연은 변성현 감독의 열렬한 구애에 시나리오가 쓰이기도 전에 출연을 결정했다.
"젊은 감독님과 일하고 싶었다. 다들 항상 내 팬이라고 만날 때마다 언젠가 같이 작품 하고 싶다고 하면서도 말로 끝났는데 시나리오로 실현시킨 건 변성현 감독님이 처음이었다. 내가 감독님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도 잘 봤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감독님의 작업 스타일을 듣는데 배우를 가둬놓고 찍는다더라. 설경구가 나랑 비슷한 스타일의 연기를 하는데 초반에 힘들어했다고 해서 새로운 방식이라 흥미가 생기더라."
이에 첫 촬영 후 변성현 감독과 싸우기도 했다는 전도연. "스스로가 느끼는 감정대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이 대사 끝나면 이렇게 움직여달라, 얼굴 각도는 이렇게 틀어달라 등 요청을 하더라. 엄청 답답했다. 흥미로워서 감독님과 작업해보고 싶다고는 했는데 막상 첫 촬영하고는 이렇게 배우 감정 존중받지 않고 가둬놔도 되는 거냐고 싸웠다. (웃음) 변성현 감독님의 디렉션 덕에 작게라도 그 안에서 나의 새로운 모습들이 보여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전도연은 극중 열일곱 살 때 처음 살인을 한 후, 단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는 MK ENT. 소속 최고의 킬러 '길복순' 역을 맡았다. '길복순'은 손에 잡는 건 다 무기가 되고, 성공률 100%의 완벽함을 겸비한 킬러인 만큼 전도연은 강렬한 액션 연기를 펼쳤고, 이를 위해 오랜 시간 훈련에 매진했다.
"내가 액션에 있어서 숙련된 배우가 아니라 연습을 했는데 연습할 때는 액션배우가 맞춰주지만, 막상 촬영할 때는 배우와 해야 하니 서로가 서로를 맞춰줘야 했다. 어떻게 하면 그 안에서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킬 빌'은 사람 다 죽이는 액션 영화라면, '길복순'은 킬러 액션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딸과 엄마의 드라마가 있어서 그 밸런스가 중요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전도연은 배우인생 처음으로 식단 조절까지 해봤다고 알려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완벽한 등 근육을 보여주고자 웨이트를 병행했다. "몸 만들기 위한 식단 조절을 처음 해봤다. 근육 만드는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해야 해서 술도 안 마시고 건강해지는 느낌이 있었다. 근육이 생각보다 빨리 안 생기다 보니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트레이너분이 이 정도면 많이 생긴 거라고 칭찬해주셨다. 감독님도 몸 만들어달라고 요청은 했지만, 크게 기대는 안 했는데 너무 만족스럽다고 하셨다."
'길복순'은 공개 후 단 3일 만에 196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1위에 등극했다. 여기에 한국을 비롯해 홍콩, 대만, 베트남 등 국가에서는 1위를 기록, 캐나다, 독일, 스페인, 브라질, 그리고 뉴질랜드 등 총 82개 국가 TOP10 리스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더욱이 전도연의 파격 변신에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길복순'을 통해서 보여주는 이미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에 쾌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전도연의 액션, 킬러로서의 새로운 모습을 받아들이실 때 쾌감이 컸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도 '밀양'의 사실적 연기하던 배우가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평을 해주셔서 뿌듯했다. 앞으로도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했었다."
하지만 전도연은 '길복순'을 통해 액션 도전이 쉽지 않았던 만큼 지금의 심정으로는 '길복순'으로 액션을 졸업하고 싶다고 솔직히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액션 충분히 할 만큼 했고, 지금은 액션 영화 졸업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제대로 된 액션 영화는 처음 찍어보셔서 배우들이 이렇게 고생하는 장르인줄 몰랐다고 두 번 다시 안 하고 싶다고 하시더라. 하하. 다만 '밀양'에서 상 받은 뒤로는 작품성 있는, 진지한 작품들 위주로만 들어왔었는데 '일타 스캔들'에 이어 '길복순'으로 감독님들의 나를 생각하는 폭이 넓어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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