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개그맨 출신 사업가인 故 서세원이 캄보디아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사망 전 프로포폴 치사량인 100ml를 맞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 측은 서세원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들을 다뤘다.
이날 박현옥 전 캄보디아 한인회장은 "저는 이 일에 개입하지 말라는 협박받고 있다"고 밝혀 의혹을 증폭시켰다. 이어 "언론과 이런 대화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나서지 말고 이 장례에서도 빠지라고 했다. 그 병원도 지금 제가 계속 파헤치니까 괴로울 것 아닌가. 나도 진실을 알고싶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특히 이날 서세원의 사망 당일 그에게 주사를 놓았다는 캄보디아 간호사가 채팅을 통해 '실화탐사대' 측과 인터뷰에 응했다. 간호사에 따르면 그는 먼저 비타민 수액을 서세원에게 놓은 뒤 프로포폴까지 투약했다. 주사한 프로포폴의 양은 50ml 2병, 총 100ml였다고.
이와 관련 김덕경 성균관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한번에 맞으면) 무조건 돌아가신다. 서세원씨 같은 연령대의 건강상태 같으면 8~10ml만 맞아도 다른 의학적인 조치를 안하면 바로 호흡억제, 심정지가 올 수 있는 용량"이라고 했다. 성인 남성 수면내시경에 쓰이는 프로포폴 양이 3~5ml 정도로, 김 교수는 "(30분 동안 맞았다고 해도) 과용량"이라고 전했다.
임채선 충남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역시 "100ml가 한번에 환자한테 투여가 됐다면 무호흡과 저혈압으로 사망할 수밖에 없는 용량"이라면서 "의도적으로 줬다면 거의 살인 수준인 것 같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간호사가 프로포폴에 대해 잘 모르고 2병을 주사한 이유는 운전기사의 말 때문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해당 운전기사는 서세원 아닌 동업자 김씨의 운전기사로 나타났다. 다만 김씨는 프로포폴의 존재를 완강하게 부인하며 '실화탐사대' 측과 대화를 거부했다.
서세원이 사망한 날 김씨의 수상한 행동을 보았다는 제보자도 나타났다. 그는 "죽은 서씨 근처에 쓰레기통이 있었는데 거기에 하얀 액체가 든 주사기가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이거 프로포폴 아니냐고 하니까 갑자기 김씨가 증거를 없애야 한다면서 주사기에 남아있던 프로포폴을 짜서 버렸다. 내가 분명히 봤다"고 주장했다.
서세원은 지난 2016년 23세 연하의 해금 연주자와 재혼, 최근에는 캄보디아에서 목사로 활동했다.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던 중 심정지 상태에 빠져 인근 의료진이 응급처치를 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서세원의 유해는 이달 30일 한국에 도착했으며,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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