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최종적으로 사퇴를 결정했지만,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사표 수리를 보류하겠다는 입장이다.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31일 이용관 이사장 및 이사진에게 "많은 분들의 염려와 질책에도 불구하고 저는 영화제에 복귀할 수 없습니다"며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지만 그 이유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어제 5월 30일 오후 복귀쪽에 무게를 두고 마지막 고심을 하고 있을 때 한 기자는 영화제 직원으로부터 제보를 받았고 사실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제보 내용은 저의 집행위원장 재직 중 발생한 부당한 업무지시, 부적절한 언어사용 등에 관한 것이고 부적절한 성적 표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믿기지 않는 상황으로 감정제어가 몹시 힘들었지만, 저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성심껏 설명드렸습니다"며 "앞으로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서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은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입니다. 사안 자체가 중대한 논란이 될수 있고, 이런 상황에서 제가 영화제에 복귀한다면 그 논란은 고스란히 영화제의 피해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게 제가 최종적으로 사퇴를 결정한 이유입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 직원 A 씨가 허문영 집행위원장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며 한국영화성평등센터에 신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급변한 현 사안에 대처하기 위해 논의했다며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개인 문제가 제대로 밝혀질 때까지는 복귀를 기다리기로 하고 사표 수리는 그때까지 보류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올해 영화제 준비를 위해 필요한 긴급사항들은 오는 6월 2일 개최 예정인 이사회에서 대책을 논의하기로 한다"며 "지난번 이사회에서 논의된 혁신위는 이사회에서 구성과 기능을 논의함과 동시에 현안의 진상조사를 포함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안고 있는 현재의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해서 확정하기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복귀하는 쪽으로 마음을 정리 중이었으나 성추문에 휩싸이며 사퇴를 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제대로 밝혀질 때까지 복귀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개막 약 4개월을 앞두고 잡음이 계속되고 있어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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