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인성/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배우 조인성/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조인성이 '밀수'에서 멋짐을 담당한 소감을 밝혔다.

조인성은 영화 '밀수'에서 그동안의 작품들에 비해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함께 호흡을 맞춘 김혜수는 조인성을 두고 액션도 멋있었지만 최고는 얼굴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은 바. 데뷔 이후 지금껏 잘생김의 대명사로 꼽히는 조인성이지만, 개봉 후 다시 한 번 여심을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조인성은 배우생활을 오래 하면 할 수록 욕심이 난다고 털어놨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류승완 감독의 신작으로, 조인성은 '모가디슈'를 이어 다시 한 번 류승완 감독과 손을 잡게 됐다. 조인성은 류승완 감독을 두고 동반자라며 애정을 표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느낌은 이제는 하다하다 물속에서 활극을 찍으려고 하시네 싶었다. 류승완 감독님은 액션의 끝판왕이신데 다음번에는 공중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물속에 들어가서 활극을 찍으려고 하시네 생각이 들었다. '모가디슈' 찍을 당시 한국도 아니고 외국에서 5개월간 같이 살았다. 교민이 1~2명밖에 없는 곳이라 관광객 빼고 동양인이 우리밖에 없었다. 우리끼리 마을을 이루고 살았는데, 그 팀이 그대로 '밀수'에 왔으니 부부라고 생각하면 된다."

영화 '밀수' 스틸
영화 '밀수' 스틸

조인성은 극중 사업가적인 면모와 악독한 기질로 밀수판을 접수한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 역을 맡았다. 부산을 장악하고 전국구 밀수 1인자가 된 권 상사는 부산항이 단속으로 인해 막히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던 중 조춘자(김혜수)를 만나는 인물이다. 첫 등장은 섬뜩하지만 권 상사의 하이라이트 장면은 관객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하다. 조인성 스스로도 영화 필모그래피 중 제일 잘생기게 나온 것 같다고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럴 때도 있어야 하지 않나. 하하. '안시성'에서는 수염 하고 나와서 저게 굳이 나였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뭔지 몰랐고, '더 킹'에서도 멋진 검사가 아니었고, '비열한 거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드라마 빼고 영화 필모그래피에서는 그런 식이었는데 이번 같은 터치를 받아본 건 처음이었다. 감독님이 '멋지게 해주세요'라고 주문하지는 않으셨고, 캐릭터에 몰입했을 뿐인데 촬영감독님을 비롯해 터치를 잘해주신 것 같다. 감사한 마음이다. 난 부끄러워하면서 봤다."

권 상사의 멋짐에는 조인성의 우월한 비율이 돋보이는 고난도 액션 역시 한 몫 한다. 하지만 조인성은 무릎 수술 후라 부담이 있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몸 상태 때문에 부담은 있었다. 무릎 수술 양쪽을 다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찢어진 건 아니고, 살다 보면 조금씩 찢어지는데 확 찢어져서 레드존에 들어오면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모가디슈' 끝나고 바로 수술했다. 감독님이 내 몸 상태를 제일 아시니깐 배려를 받으면서 했다. 그런 부분에서 미안했다. 더 확장성으로 열 수도 있을 텐데 내 몸 상태 때문에 그러지 못하셨을 테니 미안한 마음이 있다."

무엇보다 조인성은 이번 작품에서 김혜수와 애틋한 멜로 분위기를 형성했지만, 그건 시나리오에도 없었고 두 사람 역시 노리고 연기하지 않았다.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우리는 그걸 노리고 한게 아니다. 멜로를 많이 했던 배우들이다 보니 화학적 작용이 그렇게 느껴졌나 보다. 딱히 노리고 찍은 건 아니었는데 열리게 봐주신 거 아닐까. 그 덕에 캐릭터들이 더 풍성해진 거 같다. 권 상사다운 에티튜드로 생각해달라. 내가 연기했지만 나도 그 친구에게 물어보고 싶다. 하하."

배우 조인성/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배우 조인성/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류승완 감독과 조인성을 비롯해 김혜수, 염정아, 김종수, 박정민, 고민시는 '밀수' 언론배급시사회 당시 IMAX관에서 기자, 관계자들과 같이 관람했다. 조인성은 영화 자체를 즐기는 듯보였다. 분량이 많지 않았던 만큼 전작들에 비해 자기 객관화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분량이 더 많았으면 출연할 수 없었다. '무빙'을 선택해놓은 상태라 3개월밖에 시간이 없었다. 그만한 분량에 시나리오도 재밌으니 어떻게 재밌게 만들어볼까 시작하게 된 거다. 기술 시사를 1년 전에 했고, 완성본은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처음 본 거라 새로운 마음으로 봤다. 분량이 제일 적어서 조금 더 즐기면서 봤던 기억이 있다."

연기를 할 수 있는 자체가 중요하지 분량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조인성. 새로운 작품 들어갈 때마다 다시 제로값이 되는 거라면서 나날이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좀 자유로워졌다. 작품이 재밌으면 분량은 상관 없는 것 같다. 연기를 한다는게 중요한 것 같다. 작품, 작품마다 행간이 재밌으면 그 배우가 계속 궁금해지는 것 같다. 한 작품 끝나면 또 제로에서 시작되는 거다. 이제는 연기한지 꽤 됐으니깐 대충하면 되지가 아니라 매번 새로워진다. 새 작품 들어가면 어떻게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된다. 활동 오래 했는데 구경거리가 되면 안 되지 않나. 연기는 하면 할수록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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