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방송화면 캡처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원해선 기자] 오은영 박사의 조언에 아내가 울컥했다.

31일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서는 갈등을 겪고 있는 결혼 7년차 부부가 고민을 안고 출연했다.

영상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아내분은 좀 이런 분이신 것 같다. 굉장히 부지런하시다. 아주 똘똘이다. 똑부러지고. 집안일도 너무 잘하시고 정리정돈 말할 것도 없고 아이들 해 먹이는 거, 아이들 위생”이라며 장점을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 아내분의 일상을 보면 과하게 통제적이다. 통제의 틀에서 벗어나는 걸 불편해 한다. 통제의 틀에서 벗어나는 상황이 생겼을 때, 그 똘똘하신 분이 약간 무력하게 ‘나 어떡해야 해’ 이런 면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남편의 퇴근 후 귀가가 늦는 이유가 친구와 맥주 마시겠다는 약속이 아니라 일을 마무리 하고 오겠다는 것이었고, 이 둘을 예시로 든 오은영 박사는 “사안이 다르다. 사안이 다르면 반응도 달라야 하는데 아내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게 다 아내가 예상한 부분에서 달라지면 화를 내긴 하지만 제가 봤을 땐 위기 반응을 보이는 거 같다. 마치 산에 갔는데 곰이 나타난 거다. 그렇게 느껴진다”라면서 “왜 이렇게 위기 반응을 보일까. 남편한테만 그러는 게 아니라 아이들한테도 그러신다. 지금은 화를 내는 걸로 표현되지만 그 불편함의 밑면은 불안일 거다”라고 봤다.

아내는 “제가 빨리빨리 하고 성격이 급한 건 알지만 저도 많이 기다려줬다고 생각한다. 제 나름대로 남편을 아주 오랫동안. 그렇게 기다려도 바뀌지가 않으니까. 거의 1~2년. 둘째 아이가 어렸을 때 아파서 병원에 오래 다녔을 때도 아무 관심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참은 거다. 안 기다려준 게 아닌 거 같은데 모르겠다. 아이가 3년을 약 먹었는데 애 상태가 어떤지 안 궁금해 하니까 그러면 얼마나 기다려줘야 하는 거냐”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오은영 박사는 감정적으로 격해진 아내에 “그런 마음이 들 거 같다. 정말 답답하실 거 같다”라고 공감하며 “전체를 100으로 보면 90정도는 마음에 안 드니까 남편에게 지적과 비난을 하는 면이 있다. 기다려 준다는 건 비난과 지적을 하는 걸 안 하고 기다려주는 게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아내는 감정이 폭발한 듯 “저 진짜 많이 기다려줬는데. 애가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는 1년 동안 한마디도 안 했다. 그런데도 바뀌지 않았다”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한편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