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은, 진태현이 딸을 떠나보낸 지 어느새 1년이 됐다.
17일 배우 진태현, 박시은 부부의 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테레비' 측은 '사랑하는 딸을 보내고 1년 (박시은 진태현의 이별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이번 영상은 지난해 박시은 출산 직전 심장을 멈춰 하늘나라로 떠난 딸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야기를 할지 말지 망설였다는 이들 부부. 진태현은 "우리와 같은 아픔을 갖고 있고, 앞으로 이겨나가야 될 분들이 아직도 너무 많더라. 그래서 여러분들이랑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이유를 전했다.
이어 진태현은 "우리 태은이를 하늘나라에 보내고 오늘(16일)로서 딱 1년이 됐다"고 운을 뗐다. 박시은은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어떻게 벌써 1년이지? 생각이 든다"고 돌아봤다. 진태현은 "그래도 40대 초반에 이런 일을 겪었잖냐. 한편 다행인 게, 좀 어른이 되고 나서 이런 일을 겪으니까 이게 순리구나, 시간이 흐르면 우리가 조금 좋아지겠구나 좀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태현은 "어릴 때였으면 벌써 식음을 전폐하고 산으로 머리 깎고 들어갔다"며 "그래도 아내와 제가 슬기롭고 현명하게 대처가 가능했던 건, 그래도 우리가 조금은 나이를 먹고 겪어서 그렇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지금 좀 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시은은 이에 "저도 마찬가지"라면서 "사실 1년밖에 안됐는데 그때는 제가 더 어렸던 느낌이다. 초반엔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저는 현실적인 사람이라 머리로 먼저 받아들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머리로는 받아들였는데 몸이 빨리 회복이 안되잖냐. 11달 지나고 나니까 이제 몸이 회복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진태현은 박시은에게 "태은이를 하늘나라에 보내고 가장 마음이 아프고 힘들었던 게 뭐가 있냐"고 물었다. 이때 눈물이 살짝 고여 진태현의 다독임을 받은 박시은은 "그때를 문득 생각하면 이렇게 차오르는 눈물이 아직 있다"며 "댓글에 20~30년 전에 겪은 분들도 계신데 그때를 생각하면 저희 사연을 보면서 다시 눈물이 나신다고 얘기하시더라. 이 눈물은 그 아이에 대한 사랑의 몫인 건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슬프다기보다는 그 시절, 그 시간, 그 아이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 때문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분노한 부부였다. 진태현과 박시은은 "아픔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런 것도 마음이 아프고, 또 저희들의 일을 자기네들이 얘기를 하고 있더라"며 "걱정해주는 건 감사하지만 지나친 관심은 '감시'다. 저희가 말씀을 많이 드리니 그 이야기들을 믿으시면 된다. 또 많은 분들이 어디 가면 임신이 잘 되고, 이런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좋은 정보는 좋은데 상처가 되는 게 있다. 저희가 아기가 안 생기는 줄 아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진태현은 "시은씨가 사실 출산을 했다. 아기 엄마들과 모든 걸 똑같이 했지만 아기만 없는 것"이라고 바로잡으며 "무분별한 뉴스들이 저희 부모님에게 상처가 됐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저는 밝아졌는데 친한 지인들이 저를 보면 헛헛함이 있다고 한다. 웃고 있어도 옛날 같지 않고, 운동을 열심히 해도 옛날 같지 않다는 것"이라면서도 "잘 이겨내고 있다. 저는 진짜 박시은 씨만 있으면 된다. 지난 1년 수월하게 잘 지나왔다"고 의연하게 전했다.
그런가 하면, 새벽부터 달리기를 하는 이유에 대해 진태현은 "아파트에 있으면 천장이 있잖냐. 그럼 하늘나라에 간 딸이 날 못볼 것 같더라. 그리고 나가서 뛰다가 이제 한 번씩 쉴때가 있다. 그때 그 추억을 꺼내서 본다. 그래야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며 "지금도 많이 힘들다. 우리 아내한테 일단 너무 미안하고, 그냥 못지켜냈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크다"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이들은 "저희 잘 회복하고 있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 그걸 붙잡고 맨날 울면서, 슬퍼하면서 그렇지 않다. 이렇게 1년이 지나왔구나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 있어서 또 감사하고, 태은이는 하늘나라에서 제일 행복하게 살고 있을 것이다. 저희는 나름대로 몸도 많이 회복했으니 저희의 삶을 열심히 살아나가면 되는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