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채령 기자]국민성우 배한성의 근황이 눈길을 끈다.
17일 밤 9시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성우 배한성의 근황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국민 성우로 눈길을 끄는 배한성이 지금까지 현역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이유가 밝혀졌다.
배한성은 70대 후반의 나이에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체력을 기르기 위해 뚜벅이 생활을 택했다고 전했다. 배한성은 "바쁘지 않으면 일부러 걷는다"며 "에스컬레이터는 뛰거나 걷지 말라고 해서 눈치가 보이는데 계단 걷는건 괜찮다"고 했다.
배한성은 "우리가 이 일을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잖냐"며 "이걸 해주세요해서 언제든지 나를 필요로 할 수 밖에 없게 만들자 싶었다"고 했다. 이어 "쓸모없는 사람이 되는 게 이나이에 아직은 싫은거다"고 하면서 일에서 삶의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하지만 배한성이 아직 은퇴하지 못한 이유는 또 있었다. 배한성은 휑한 집에 대해 "두 딸은 시집갔고 집사람은 남미에 가 있다"고 하면서 늦둥이 아들과 단 둘이 산다고 했다. 배한성은 아들에 대해 "아들 같은 체격에 인물이었으면 성우를 안하고 영화배우를 했을 것"이라 했다.
제작진은 아들에게 굉장히 어려보인다고 했고 배한성 아들은 "그렇게 어리진 않고 올해 서른 두살이다"고 말했다. 배한성은 아들이 아직도 장가를 가지 않는다면서 "아빠도 이제 78세다"며 "2년 뒤면 80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0이면 70대때 건강과 80대 때 건강이 너무 차이난다"고 하면서 잔소리를 했다.
이외에도 배한성은 아들에게 하나하나 잔소리를 했고 아들은 아버지의 잔소리가 영 달갑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결국 배한성은 "늦둥이도 함부로 낳을 게 아닌 거다"고 하며 폭탄발언을 이어갔다. 배한성은 아직 30대 초반밖에 되지 않은 아들 뒷바라지 걱정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배한성은 "난 사실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었다"며 "근데 주변에서 새신부는 어리기도 하니까 아내를 오래 붙들어 놓으려면 아이를 낳아야 된다더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농담을 할 정도로 결혼을 했다 그러면 당연히 본인도 엄마의 기쁨과 축복을 느끼고 싶어 하겠구나 싶었다"고 하며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얻은 아들을 언급했다. 배한성은 아들이 늦게 얻은 만큼 두배로 행복이 커졌고 집안에 사랑과 평화를 되찾아준 존재라고 했다.
배한성은 "그렇다고 보기만 하면 잔소리를 한다고 그러면 아버지 노릇을 그렇게 하라고 배운 적도 없고 난 아버제가 네 살 때부터 안계셨으니까 아버지가 생전에 제 곁에 계셨다면 좋은 롤 모델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배한성의 아버지는 한국전쟁 직전 월북을 했다.
그렇게 배한성은 어머니, 동생과 함께 남겨졌다. 배한성은 "서울대를 들어간 당시 엘리트인데 함경도 분이시니까 공산당 활동을 한거다"며 "그래서 청년 도당 위원장인가를 했다더라"고 했다. 이어 "나중에 아버지를 따라간 분 중에 누가 간첩이 돼서 내려왔다더라"며 "그래서 저희 고모부가 저희 아버지는 뭘 하고 있느냐 물었더니 김일성 대학교 교수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했다.
배한성은 "그걸 초등학생 때 들었는데 공산당 뿔나고 이상한 사람들인데 아버지는 뭐가 어떻게 잘못된 사람이어서 그런데로 갔을까 하는 정체성 혼란도 있고 그랬다"며 14살 때 소년 가장이 되어야 했던 때를 언급했다. 배한성은 "제가 신문배달, 보조 이런거 연탄하고 밀가루 사서 들어가지 않으면 그날은 온가족이 굶으니까 매일매일이 불안했다"며 "그러다 애들 몰래 담넘어가서 영화보고 그랬는데 영화배우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직업 같았지만 이 키에 조연이나 엑스트라나 할까해도 목소리배우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 성우를 꿈꾼 이유를 밝혔다.
배한성은 "이일을 내가 성공 못하고 여기서 실패하면 더 이상 갈 데가 없다"며 목소리 연기 하나는 자신이 있었고 불우한 환경 속 유일한 희망이 성우의 꿈이었다고 언급했다. 꿈을 이룬 배한성은 목관리를 위해 소금 등을 이용하기도 하고 목스트레칭도 틈틈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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