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위기를 맞았던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도 성공 개최를 위해 고군분투 중인 가운데 송강호, 주윤발, 윤여정, 판빙빙, 존 조 등이 영화제를 빛낼 예정이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이 5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이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운영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참석했다.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은 "부국제 사태라고 불리는 힘겨운 시기를 지났다. 섣부른 희망을 이야기할 수 없지만, 구성원의 저력으로 어느해보다 내실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며 "개막일까지 29일 남았다. 영화제 성공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개막작은 한국 장건재 감독의 '한국이 싫어서'가, 폐막작은 중국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가 선정됐다.
장강명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한국이 싫어서'는 '한여름의 판타지아'(2014)를 비롯해 연출과 프로듀싱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선보여 온 장건재 감독의 신작이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사회 비판적인 작품은 아니지만 현실에 대해 담담하게, 정직하게 그리고 있고 같이 고민해야 할 문제를 다룰 뿐만 아니라 한 여성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뤄서 정서적으로도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영화의 황제'의 경우는 지난 2006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크레이지 스톤'으로 부산의 팬들을 환호하게 했던 닝하오 감독이 17년 만에 다시 폐막작으로 돌아와 의미가 있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많은 대중이 좋아할 거라 기대한다. 돼지 한마리가 등장하는데 아주 재밌다. 동물 연기의 새로운 장을 열 것 같다"고 귀띔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배우 송강호를 '올해의 호스트'로 결정했다. 2022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는 올해 영화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을 고려해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다는 전언. 개막식에서 게스트를 맞이하는 등 다방면에서 부산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인물로 활약할 예정이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홍콩 배우 주윤발이 수상한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게 되며, 신작 '원 모어 찬스'를 비롯해 '영웅본색'(1986), '와호장룡'(2000) 등 3편의 영화를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인다.
올해 세상을 떠난 배우 윤정희를 기리기 위해 그의 대표작 '안개'(1967)와 '시'(2010)를 특별상영한다. 특히 '시'의 특별상영은 이창동 감독의 스페셜토크와 함께 이뤄진다. 故 윤정희는 한국 영화를 국제 영화계에 널리 소개하는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인 한국영화공로상을 받는다. 여기에 올해 유명을 달리한 영화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연주 장면을 흑백의 아름다운 화면에 담은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도 특별상영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미나리' 정이삭 감독, 스티븐 연, '파친코' 저스틴 전, 코고나다 감독, '서치' 존 조 등 재미교포 영화인들의 이야기를 만난다.
인도네시아 영화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역시 마련됐다. 에드윈, 몰리 수리야, 카밀라 안디니, 조코 안와르 등 인도네시아 영화의 현재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장편과 더불어 첫 장편을 준비 중인 다섯 감독들의 단편들을 만난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69개국 209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까지 총 269편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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