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위기를 맞닥뜨렸던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도 무사히 치를 수 있을까.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3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은 한국 장건재 감독의 '한국이 싫어서'가 선정됐다. 장강명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한국이 싫어서'는 '한여름의 판타지아'(2014)를 비롯해 연출과 프로듀싱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선보여 온 장건재 감독의 신작이다.
이에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사회 비판적인 작품은 아니지만 현실에 대해 담담하게, 정직하게 그리고 있고 같이 고민해야 할 문제를 다룰 뿐만 아니라 한 여성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뤄서 정서적으로도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배우 송강호를 '올해의 호스트'로 결정했다. 2022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는 올해 영화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을 고려해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다는 전언. 개막식에서 게스트를 맞이하는 등 다방면에서 부산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인물로 활약할 예정이다.
송강호는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부산국제영화제가 약간 비상적인 체제인데, 영화 '거미집' 행사 때문에 내려가야 하기도 해야 해서 작은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해외 게스트들 중에 본 분도, 아는 분도, 친한 분들도 계시더라. 국내 감독님, 배우들도 많이 오니깐 인사 드리는 거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홍콩 배우 주윤발이 수상한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게 되며, 신작 '원 모어 찬스'를 비롯해 '영웅본색'(1986), '와호장룡'(2000) 등 3편의 영화를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미나리' 정이삭 감독, 스티븐 연, '파친코' 저스틴 전, 코고나다 감독, '서치' 존 조 등 재미교포 영화인들의 이야기를 만난다.
액터스 하우스의 올해 라인업에는 배우 윤여정, 한효주, 송중기, 존 조가 합류했다.
여기에 올해 세상을 떠난 배우 윤정희를 기리기 위해 그의 대표작 '안개'(1967)와 '시'(2010)를 특별상영한다. 특히 '시'의 특별상영은 이창동 감독의 스페셜토크와 함께 이뤄진다. 故 윤정희는 한국 영화를 국제 영화계에 널리 소개하는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인 한국영화공로상을 받는다. 여기에 올해 유명을 달리한 영화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연주 장면을 흑백의 아름다운 화면에 담은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도 특별상영된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영화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역시 마련됐다. 에드윈, 몰리 수리야, 카밀라 안디니, 조코 안와르 등 인도네시아 영화의 현재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장편과 더불어 첫 장편을 준비 중인 다섯 감독들의 단편들을 만난다.
하지만 개막 전부터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개막작의 주연인 고아성이 개인 일정 중에 천추골 골절 부상을 당해 참석하지 못하게 됐고, 개막식 사회자로 낙점된 이제훈이 허혈성 대장염 수술로 불참하게 된 것. 박은빈이 단독 사회를 맡게 됐다.
내홍으로 집행위원장과 이사장이 모두 공석인 이례적인 위기에 고아성, 이제훈의 건강상 이유로 인한 불참으로 날벼락을 맞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내실 있는 축제로 성공적인 마무리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9개국 209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까지 총 269편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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