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방송인 서장훈이 은퇴 당시 심경을 전했다.
지난 3일 이소라는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 '서장훈 집에 들어가면 다 벗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서장훈은 "얼마 전 신동엽 유튜브에도 다녀왔고, 이소라 유튜브에도 나오게 됐다. 몇 년 전에 이소라와 MBN '카트쇼'를 1년 가까이 같이 했다. 그 계기로 굉장히 친해졌다. '카트쇼' 당시 충격적이었던 게, 볶음면을 끓일 때 소스를 뜨거운 물에 넣더라. 너무 놀랐던 기억이 있다. 처음 먹어봤다더라. 전혀 그런 걸 몰랐던 분"이라고 했다.
서장훈은 "농구할 때 뺴놓고 삶이 와일드한 게 없다. OTT도 웬만한 건 다 있다. 진짜 마음에 드는 걸 봤는데 1회가 마음에 들면 너무 행복해서 그걸 하루종일 보는 게 더 나랑 잘 맞다"고 했다.
이어 "저는 결벽이 아닌 강박이 더 강한 사람이다. 내가 정한 틀 안을 유지하려는 게 강한 사람이다. 사람마다 그런 사람이 많고, 결이 다 다르다. 과자 부스러기는 안 더럽다. 진공청소기로 하면 된다. 제가 싫어하는 것들을 예를 들자면 화장실이다. 화장실이 싫다. 그래서 여기 화장실도 안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여기저기 앉았는데, 이 옷을 그대로 입고 우리집 소파에 앉는 게 싫다. 그래서 집에 들어가면 세탁실에 가서 옷을 다 벗는다. 샤워하고 옷을 새로 갈아입고 눕는다"고 했다. 이소라는 "남편감으로 1등이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서장훈은 "다들 오해하는 게 '저런 사람하고 어떻게 살아'인데, 저같은 사람은 남한테 안 시킨다. 더러운 게 있으면 내가 치운다. 강요하지 않는다. 시키지 않는데, 잔소리할 거라고 오해하더라. 잔소리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집 밖에 나오면 버린 몸"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서장훈은 "은퇴를 하고 시간이 지나면 저한테 뭐라고 했던 분들도 생각이 달라진다. '농구 잘했는데, 과도하게 얘를 깠다'는 미안함이 있는 것 같더라. 사실 1998년에 프로를 들어가서 38살 때까지 괜찮았다. 38살 시즌에 우리나라 선수 중 제가 골을 가장 많이 넣는 선수였다. 그 다음 시즌에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팀을 옮겼다. 아프기도 해서 놔버린 거다"고 했다.
이어 "은퇴를 생각했는데, 마침 이혼하게 된 거다. 이혼은 할 수 있는데, 타이밍이 내 입장에서는 평생 농구해온 삶이었는데, 은퇴보다도 이혼이 부각되니까 굉장히..."라며 눈물을 흘렸다.
1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서장훈은 "마지막에 다른 팀으로 갔다. 옛날부터 생각했던 게, 마지막 해는 돈을 받지 않고 뛰는 거였다. 마지막 해 연봉은 기부하려는 꿈이 있었다. 제 연골이 다 닳아서 양쪽 다 연골이 없다. 뛸 때마다 뼈끼리 닿는 거다. 마지막 골을 넣을 때 '삐졌다'는 느낌이었다. 잘못 날아갔는데, 하늘에서 잡아서 넣어준 느낌이었다. 던졌을 때 느낌은 삐졌는데 들어간 거다. 너무 많이 계속 들어가더라. 들어가는 게 이해가 안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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