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감독/사진=CJ ENM 제공
최동훈 감독/사진=CJ ENM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최동훈 감독이 '외계+인' 1부 흥행 실패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영화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 등을 통해 '흥행 불패'라는 수식어를 얻은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 1부를 통해 처음으로 흥행 실패의 쓴 맛을 봤다. 하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평가가 달라졌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 프로젝트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최동훈 감독은 "(흥행 실패 후) 일단 집밖을 나가지 말자 싶었다. 영화가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지만 이게 영화감독의 운명이구나를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도 다시 보면 저 장면은 다시 찍고 싶은데 생각도 드니깐 완벽하거나 마냥 좋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동훈 감독은 "1부는 흥행도 안 됐고, 호불호도 많이 갈린다고 하니 2부 작업을 이미 조금 해놓기는 했지만 시작이 너무 힘들더라. 잘되리라는 보장이 없게 느껴지니 걱정이 되기는 했다"면서도 "후반작업하면서 내가 영화 만드는 걸 좋아하는구나를 새삼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도닦는 느낌이기는 했는데 어떻게 보면 2부가 나 자신을 구원해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 한지 20년째가 됐더라"라며 "지금까지 만든 영화 중 멋있는 애도 있고, 근사한 애도 있었지만 '외계+인'은 우여곡절도 많고 힘들기도 해서인지 가장 사랑스러운 영화다"고 애정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최동훈 감독은 "1부는 매혹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영화가 어떻게 매혹적으로 보일지 신경을 많이 썼다면, 2부는 몰입에 대한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편집하고 집에 와서 쉬다가 불을 끄고 다시 본다. 마치 처음 보는 사람처럼 어디선가 딱 걸리거나 의아하거나 중복되어있거나 비어있거나 하면 수정하러 간다. 뇌를 속이는 거다. 감독이 아니라 관객이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관객의 마음으로 만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극장에서 영화를 개봉하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살았던 사람인데 변한 OTT 환경이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줬다. 그게 2부를 작업할 때 큰 힘이 됐다. 망했으나 완전히 망한 건 아니었구나 싶었다"며 "관객들한테 제일 미안하고,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았다. 후회가 남도록 일하기도 싫었다. 관객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 난 150번을 봤으니 아직도 일하는 것 같고 끝났다는게 실감 안 나지만, 관객들에게 선보인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고 회상했다.

한편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현재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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