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뮤지컬 '레베카'가 국내에서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이를 기념해 배우 옥주현과 댄버스 부인을 21세기 버전으로 재해석한 화보촬영을 함께 했다.
19일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에 따르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배우 옥주현에게 '레베카' 10주년의 여정을 함께한 소감을 묻자 그는 “두려움이 더 커졌어요. 관객분들이 '레베카'에 대한 사랑을 크게 보내주실수록 더 그런 것 같아요. 저뿐만 아니라 댄버스 역할을 하는 다른 배우분들도 다 같은 마음이더라고요.”라며 책임감이 막중해진다고 설명했다. ‘옥댄’(옥주현 댄버스)이 생각하는 레베카의 모습에 대해서도 물었다. “앙상블이 ‘나’라는 인물에 대해 합창하는 이야기, 레베카를 묘사하는 댄버스의 노랫말 등에서 유추할 수 있어요. 여러분이 보셨던 가장 아름다운 여자의 그림체로 상상하시면 더 가깝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라며 웃었다. 이어 “해답을 주지 않는 것이 '레베카'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기도 해요. 극 자체가 미스터리 스릴러다보니 '레베카'를 보러 올 때는 보물섬에서 보물을 찾겠다는 마음으로 오시면 됩니다. 한 번에 다 캐실 순 없을 테니 N차 관람을 추천해요.”라고 덧붙였다.
관객이 옥주현의 '레베카'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그 답을 드릴 수는 없을 것 같아요.”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각각 다른 날 저에게 같은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주현 너는 정말 안됐다. 객석에서 옥주현의 '레베카'를 볼 수 없으니까”라고. 정말 극찬이라 감사하죠”라며 당시에는 스스로 어떻게 공연하는지 궁금증이 들기도 했지만 그냥 하던 대로 매진하다보니 10주년에 이르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옥주현은 10년 만에 참여하는 또다른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아닌 혁명가 ‘마그리드 아르노’로 돌아온다. “사실 마리 앙투아네트로 돌아와달라는 제안을 수도 없이 받았는데, 더 이상 제가 잘 입을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닌 것 같았어요. 마리 앙투아네트의 배경이나 성향이 지금의 저와 부딪히는 부분이 많았거든요. 물론 예전의 저랑은 어울렸었죠. 지금은 마리 앙투아네트 특유의 해맑음, 영락없는 막내 공주님 같은 모습보다는 혁명가 마그리드 아르노로 참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라며 어울리지 않는 배역이라면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과감하게 포기한다는 신념을 밝혔다.
옥주현에게 뮤지컬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저에게 뮤지컬은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시간을 선물받는 것이에요. 천 명 이상의 사람이 우리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오셨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큰 감동이죠”라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전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만큼 지키기 어려운 말이기도 해요. 올해도 그 여전함을 위해 계속 저 자신을 돌봐야겠죠. 에너지가 늘 장전이 돼 있어야 여전할 수 있는 거잖아요”라며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였다.
한편 배우 옥주현의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는 코스모폴리탄 2월호와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웹사이트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글, 사진 제공 = 코스모폴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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